가축도 시원해야 잘 자라

농기센터, 6농가에 에어쿨 30대 보급

2004-08-07     곽주희
최근 무더위가 연일 30℃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보은지역 가축농가들이 에어쿨을 축사에 설치, 가축 폐사를 방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무더위를 참다못해 돼지나 닭 등 중소가축은 폐사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젖소의 산유량 감소, 비육우의 일당 증체량 감소 등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요즈음 군내 축산농가들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시원한 안개 분무에 의해 축사내 온도를 5∼8℃정도 떨어뜨릴 수 있는 에어쿨을 설치, 혹서기 쾌적한 축사환경을 조성해 무더위를 이기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소장 김태수)는 여름철 축사내 온도강하로 혹서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구제역 등 각종질병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축사소독으로 질병의 사전예방, 송풍에 의한 가축분뇨 건조 및 발효촉진 등 사육환경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에어쿨 설치사업은 순수 군비 및 도비 시범사업으로 올해 젖소 2농가와 한우 4농가 등 6농가를 선정해 3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농가당 5대씩 총 30대의 에어쿨을 설치했다.

이번에 새로 보급된 개량 에어쿨은 온도 센서를 부착돼 설정온도에 따라 온·습도 조절과 90°회전이 가능해 축사소독도 할 수 있으며 겨울철 동파를 방지할 수 있는 무인 자동시스템이다.

축사에 에어쿨을 설치한 이재익(보은 신함)씨는 “10년만의 혹서기에 에어쿨을 사용, 젖소의 산유량과 비육우 증체량이 향상되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며 “에어쿨 보급사업이 확대돼 군내 많은 양축농가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2001년 7농가 40대, 2002년 8농가 38대, 올해 6농가 30대 등 총 21농가에 1억1000만원을 투입, 총 108대의 에어쿨을 보급해 축사환경개선에 의한 생산성을 향상시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지속적인 사업 확대 시행으로 속리산 한우 브랜드단지 조기 정착에 기여하고 지역 한우를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