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유치전 재점화

군 기획단과 민간 유치위원회 유치활동 박차, 각계에서 지지보낸 자료 사장 말아야

2004-08-07     송진선
2000년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태권도 공원 유치운동이 재점화 됐다.
문화관광부가 태권도공원조성 추진위원회 위원을 발표하고 이달 중에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보은군은 세계태권도공원 유치 기획단을 운영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박종기 군수를 단장으로 한 기획단은 현재 정부의 추진위원회가 직능별로 구성돼 있음으로 보은군도 이에 발맞춰 태권도계, 체육계, 문화계 역사관련, 관광계, 국토개발 관련, 경제계, 법조계 등 분야별 책임자를 지정해 정보습득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기획단은 태권도공원 유치의 당위성을 발굴하고 태권도공원 유치위원회와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태권도공원 관련기관, 단체의 유력인사 등을 방문해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또한 각종 홍보에 주력하면서 주요 정당, 행정 부처 등을 방문해 보은군이 태권도 공원의 최적지임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 6일 군 기획단과 보은군 공원유치위원회간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추진위원 성향 분석과 같은 정보수집 활동은 물론태권도 공원 보은유치를 위한 홍보물 제작, 이메일 보내기 등을 실시하는 등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태권도 공원 조성 계획
전국 22개 자치단체에서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며 행정 소모전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은 문화관광부가 당초 2000년 사업에 불을 당겼던 박지원 당시 장관이 경질된 후 그동안 용역결과를 미공개로 남겨둔 채 태권도 공원을 조성하느냐 마느냐 말이 많았다.

그러다 2003년 6월25일 참여정부 국민체육 진흥 5개년 계획에 세계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이 포함, 태권도 공원을 조성한다는 당초 정부의 계획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100만평 규모에 국비 2000억원, 민자 3000억원을 투입을 한다는 계획이었고 전국에서 24개 자치단체가 유치 신청을 하고 이중 2개 단체가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계획이 크게 수정돼 20만평 규모에 공공 1386억원 민자 259억원 총 1644억원을 투입, 태권도 명예의 전당, 종주국 도장, 수련원, 숙박촌, 한방요양원 등을 조성해 국내외 태권도인의 순례·수련의 장으로 활용하고 21세기 국가전략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체험형으로 추진한다는 것.

정부의 세계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은 2004년 후보지를 선정하고 2005년∼2006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쳐 2007년에 착공, 2013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 정부시절 각계에서 태권도공원 보은 최적지 지지
국민의 정부시절 전국에서 22개 자치단체가 태권도 공원 후보지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보은군은 충북 진천군과 함께 인천 강화, 강원 춘천, 경북 경주와 함께 가장 선정 가능성이 높은 후보지 5개 지역에 포함됐었다.

보은군이 태권도 공원 후보지로 내세운 산외면 신정리의 최대 강점은 우선 개발촉진지구 사업에 포함, 사업 시행시 국비를 우선 지원받을 뿐만 아니라 전봇대 하나 지나가지 않는 등 지장물이 전혀 없고 묘지도 18기에 불과하는 등 주변에 혐오시설이 없고 19개 법률에 의한 관련 절차가 의제 처리돼 즉시 사업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에서든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하고 현재 당진∼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2007년에 완공예정이어서 태권도 공원 조성이 완료되는 2008년이면 전국 어디서든 고속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삼국통일의 전초기지였던 삼년산성이 위치, 태권도 수련을 통한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고 임경업 장군의 무술을 연마하고 호국 불교의 요람인 법주사에서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켜 임진왜란에서 크게 활약하는 등 역사성이 충분히 뒷받침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 도장으로 손색이 없다.

그래서인지 각계에서 태권도 공원 후보지로 보은군이 최적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건설교통부 문화관광부에 보은군 지정 협조 요청
2000년 7월3일 건설교통부는 문화관광부에 ‘보은군 태권도 공원 지정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 큰 힘을 준 바 있다.

당시 건설교통부는 낙후형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보은군은 민간자본 유치의 어려움으로 투자실적이 아주 저조해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투자 자원이 필요한 지역으로 태권도 공원이 유치될 경우 보은군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UNDP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추천서 보내
유엔기구의 하나인 국제연합개발계획(UNDP : United Nations Developement Programme) 의 아프리카 개발책임자인 버나드 니드게르씨가 2000년 8월31일자로 문화관광부장관에게 보은군에 태권도공원이 유치되길 희망한다는 추천서를 보냈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국인 버나드 니드게르씨는 속리산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보은의 사회, 문화 지리적 조건에 매우 감명받았다며 보은이 태권도 공원 부지로 채택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버나드씨는 절친한 사이인 (사)한국-아프리카 경제인협의회 사무총장인 충남 논산 출신의 정해정박사로부터 보은군이 세계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듣고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UNDP는 유엔 전체 개발 및 원조계획을 조정하고 개발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이다.

▶법주사-중국 소림사간 교류 협의
2000년 8월28일에는 중국 소림사 방장 석영신 스님의 요청으로 당시 김종철 보은군수와 석지명 법주사 주지 스님 등이 중국을 방문, 속리산 법주사와 중국 하남숭산 소림사간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한 중간의 불교문화 및 소림사 쿵푸와 한국 태권도의 교류를 추진하며 장기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성립한다는데 동의했다.

보은군 관계자들은 또 우리나라의 국회와 같은 중국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인민대표 대회상무위원회 부위원장(우리나라의 국회 부의장)을 접견, 법주사와 소림사간 교류를 환영받았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각계의 지지 및 추천 보은군 강점으로 활용
그동안 세계 태권도공원 후보지로 보은군이 최적지라는 각계의 지지는 보은군이 위치한 지리적 조건 뿐만아니라 자연환경, 태권도와 연관돼 있는 역사성 등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륙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현재의 교통망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지지를 해준 것은 장래성이 보장돼 있는 지역이고 또 도시지역과 같이 공장폐수가 흐르고 차량매연 등으로 공기가 오염된 곳이 아닌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태권도 수련을 위한 최적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요즘 가장 부상되고 있는 웰빙과도 맞물려 있어 보은군은 다른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같은 지역적 장점과 함께 각계에서 보은군을 지지한 각종 성명 및 추천서 등을 최대한 활용해 그동안 대회를 유치하는 등 태권도와 지역과의 연관성을 유지하는데 타 자치단체만큼 노력하지는 않았지만 보은군은 세계가 인정한 세계 태권도 공원 후보지라는 논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