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물 못마시겠다”

삼승 원남 주민, 취수원 옮기든지 관정 물 공급 주문

2004-07-17     송진선
원남리 상수원인 오덕천으로 축산폐수가 유입된 것이 알려지자 원남리 주민들이 군청을 항의 방문하고 축산폐수를 식수로 마시지 못하겠다며 취수원을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군청을 항의 방문한 원남리 주민들은 상수도세를 내지말자고 할 정도로 주민들의 식수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민들은 군에서는 오덕천의 하천수를 주민들의 음용수로 취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전에도 여러 번 폐수가 유출돼 문제가 됐던 곳이어서 결과적으로는 원남 주민들이 그 똥물을 마신 것 아니냐며 취수원을 옮겨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취수원을 옮길 수 없다면 비상용으로 확보해놓은 암반관정을 이용해 상수를 공급해달라고 강력 주문했다.

주민들은 폐수 방류한 것을 고발하기 위해 사진까지 찍어놓기도 했지만 그러면 이웃과 척이 지는 것이니까 그러지도 못하는 것이 주민들의 고민이라며 식수에 대한 불신을 털어놓았다.

이에대해 군은 암반관정의 경우 지하수를 퍼올려 다시 가압시켜 탱크로 퍼올려야 하는 등 전기가 그만큼 많이 피료하기 때문에 원가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원남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상수원도 먹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며 물만큼은 안전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삼승면 서원리 돈사에서 폐수가 유출돼 원남의 상수원인 오덕천으로 유입돼 군이 하천 원수와 탱크 안의 정수를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남 정수장은 1일 290톤을 생산해 원남1,2리와 3리 일부 700여명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