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외 장갑분교 문화학교 개설
2004-07-17 곽주희
보은교육청은 문화센터가 부족한 지역 현실로 인해 전통·향토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애로가 많았던 군내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폐교된 교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산외초등학교 구 장갑분교(2002년 3월 1일자 폐교)에 ‘폐교활용 문화학교’를 개설한다.
이번 문화학교에는 군내 초등학교 5·6학년 171명과 지도교사 16명 등 187명이 참가해 2박3일 동안 4개조로 나누어 첫째날 전통문화 체험활동으로 효체험, 사자소학 배우기, 전래민요 익히기, 황톳물들이기, 굴렁쇠굴리기, 수레타기, 투호 등 전래놀이와 환영의 밤 행사로 조별 장기자랑, 레크레이션, 강강술래 놀이 등을 펼친다.
둘째날은 모험활동으로 산림욕 및 수목이름조사 등 과제활동과 수영 및 물고기잡이, 수중탐사 등 수상활동, 환경보존활동 등을 전개하고 체험활동으로 나막신(짚신)신고 달리기, 키 쓰고 달리기, 충효씨름왕 대회 예선전과 함께 저녁에 친교의 시간으로 캠프화이어, 촛불의식을 실시한다.
셋째날은 민속한마당 잔치로 충효씨름왕 대회 결승전과 명랑운동회, 체험활동 소감문 작성, 정리정돈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 체험학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은교육청은 문화학교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청소년 수련회와 달리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변 환경 조성과 안전대책 등 세심하게 준비했다.
이번 문화학교에 참가한 군내 16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얼굴을 모르고 지내던 친구들을 새로 사귀는 한편 예절바른 행동과 바른 인성을 배우며 2학기 명랑한 학교생활을 예약하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양승학 교육장은 “보은에서 자라는 꿈나무들에게 문화적 욕구 해소와 잠재능력 개발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폐교활용 문화학교를 개설했다” 며 “참가학생들에게 고장의 명예와 전통을 이해하고 바른 예절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폐교된 장갑분교는 지난 2002년부터 대한청소년충효단(대표 김영희)에서 임대, 체험학습장으로서 지역사회 문화센터로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