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수세회복 어려울 듯

99년부터 기후 적응못한 현상 나타나하루 빨리 대체 밀원 조성해야

2004-07-03     송진선
【속보】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아카시아 나무가 최근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대체 밀원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냉해로 꽃이 일찍 져 꿀 채밀량이 감소한 것이 올해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심화돼 점차 꿀 채밀량이 감소해 아카시아 꿀 채밀을 하지 못할 것이란 것.

올해 아카시아 꿀을 채취하지 못한 양봉 전업농가들은 특히 다른 농사를 짓지 않는 경우 생계까지 걱정할 정도로 위기인데 아카시아 나무 수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양봉농가들이 수심에 쌓여있다.

산림관계자들은 99년경부터 지금과 같은 현상이 조금씩 진행돼온 것으로 고온다습한 기온에 적응을 하지 못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생리장애를 일으킨 것인데 공해 등으로 생육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주장이다.

여기에 갈변병이나 아카시아잎 혹파리 등까지 겹쳐 아카시아 나무는 최악의 상태라며 누렇게 변해 낙엽이 진다고 해서 나무가 죽는 것이 아니고 잎이 떨어지고 나면 잎은 새로 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중에 있는 아카시아 나무에 약제를 일일이 뿌리기가 어렵고 환경변화에 의한 장애이기 때문에 약제를 뿌리면 다소 수세는 회복되겠지만 완전 치유가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양봉의 80%수준을 아카시아 꽃이 차지했는데 아카시아를 대신할 대체밀원을 조성하는데 농가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봄 꿀 생산량이 사상 최악인 가운데 군내 355농가에서 양봉 2만3847통에서 채취한 꿀은 2만1천800ℓ(추정량)로 평년 채취량(72만7천600ℓ)의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에따라 연간 50억원에 달하던 양봉소득도 1억5천만원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