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 정리한 곳에 갈대가
농민-뿌리가 깊어 제초제 뿌려도 안돼
2004-06-26 송진선
토지주 박운용(40, 탄부 고승)씨는 풀처럼 뽑아서 없어지면 별 문제겠지만 갈대는 뿌리가 깊이 박혀있어 풀약을 해도 겉에 나와있는 갈대 잎은 죽을지 몰라도 뿌리가 죽지 않기 때문에 처리가 어렵다는 것.
더욱이 지금은 적은 수의 갈대가 올라와 있지만 번짐이 빠른 식물이기 때문에 삽시간에 논 전체를 뒤덮을 수도 있다는 것.
이곳은 보은읍 월송리 대구획 경지정리로 농업기반공사 보은지사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말 예정으로 총 31억8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합) 주형건설에서 시공을 맡았다.
토지주 박씨는 모를 심기 전에도 시공사에 여러차례 갈대 제거를 요구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는 "갈대 제거를 위해 인근 농민들에게도 알아보고 했다"며 "현재 벼가 심겨져 있기 때문에 포크레인 등이 들어갈 수 없으니까 우선 갈대가 나온 것은 뽑아주고 수확 후 포크레인이나 트랙터 등을 동원해 뿌리를 제거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