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에도 여지없이 피해는 발생했다
2004-06-26 송진선
역시 이번 비도 집중 호우였다. 삽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강우의 특성을 지닌 것이다.
이미 지난 98년 보은군은 국지성 호우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래야 하는데 웬만한 비는 꿈쩍도 하지 않을 정도로 강심장을 가졌나.매번 사전 대비를 한다고 하지만 이번 비에도 보은군은 농경지 침수라는 피해를 가져왔다.
토사 등으로 농작물이 매몰되는 피해가 극히 적었다뿐이지 어쨌든 매몰 피해도 나왔고 침수도 됐다.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비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식으로 속수무책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농수로에 쌓인 퇴적물은 미리 제거하고 갈대 등 수초 등도 제거해 물 흐름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한다면, 낙석이 흘러내릴 만한 곳도 미리 손을 본다면 매년 장마 때만 되면 되풀이되는 피해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피해가 있을 때마다 천재냐, 인재냐의 시비거리도 꼭 생긴다.
보은신문 14년간 매년 이 장마기간의 신문을 들쳐보면 어느 한해도 피해 없이 그냥 곱게 지나간 적이 없을 정도다. 되풀이되고 있다는 뜻이다.
기상대는 올해 장마기간은 짧지만 국지성 호우를 예상하고 있다.
속리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는 보은군은 비구름이 속리산에 걸려 매년 많은 비를 쏟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그래서 보은군은 집중강우로부터 절대 맘 놓을 지역이 아니다.
다행히 아직 보은군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결코 긴장을 풀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사후약방문이 무슨 소용인가. 유비무환 사전대비로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