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역에서 - 2000년6월

2004-06-19     보은신문
도라보고 도라보다 간
경순대왕
눈물 恨 풀렸나
만발한 철쭉꽃
지고 간 산하로
새 떼 몰려들고
백두,한라 돌기바람
물길 따라 흘러가네.
창을, 지켜온 나무
아주 작아,
봄비, 스륵스륵 내리고
멀쑥한 아침이면
비바람도 울었네.
반백년을 타다 탄 재
일어나고 일어나고
할아버지 기침소리 듣는다.
/시인 김 국 진(보은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