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전령사 곰두리 차량봉사대
장애인 가정 집수리 봉사
2004-06-12 곽주희
화제의 주인공은 보은군 곰두리 차량봉사대(대장 강호웅).
곰두리봉사대 회원 40명은 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 릴레이 행사에 동참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수한면 거현2리 김용환씨 댁에서 집수리와 빨래 봉사를 실시했다.
63세의 연세에도 88세의 부모님을 모시고 단 둘이서 살아가는 김씨는 정상인이 아니라 목발을 짚어야만 출입을 할 수 있고 먼길은 차량을 이용해야만 이동을 할 수 있다.
지난 폭설로 인해 처마는 부서지고 화장실은 밖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온 것을 안타깝게 여긴 곰두리 봉사대 회원들은 당일 식사와 모든 음식물은 자체에서 준비하는 등 농가에 폐를 끼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전개한 회원들은 재래식화장실을 수세식 변기로 주택 안에 설치하고 마루턱 계단을 없애 경사면으로 만들어 오르기 쉽도록 해 평생동안 어려움 없이 지내도록 완벽하게 집수리를 실시했다.
혜택을 받은 김씨는 “많은 돈이 필요하고 농촌에 노인들 뿐이라 수리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고 남은 여생을 어려움없이 살 것 같다” 며 곰두리 봉사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곰두리봉사대 김점회 봉사부장은 “형편이 어려운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큼 읍·면 장애인 회장을 통해 신청하면 우선순위를 통해 선발, 집수리와 빨래봉사로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으며 세탁기를 지원한 자원봉사센터와 집수리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적십자단체와 장애인후원회 등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곰두리 봉사대는 집짓기 봉사 외에도 많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마로면 소여리에서 소년가장의 집수리 봉사를 실시했고, 5월 속리축전시 경노잔치 행사에 내속리면 150명의 노인분들을 수송했으며, 올해 가을에는 배추 1500포기로 김장김치를 담구어 어려운 장애인에게 전달하고 유원지에서 자연보호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곰두리 봉사대는 장애인 행사시 장애인의 수송, 안내, 부축, 중식 배부 등 장애인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는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