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수집 관심필요
2004-06-12 송진선
보은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의 기념관과 오장환 문학관을 건축할 것이기 때문에 자료수집에 대한 관심은 광적인 수집력으로까지 확대되어야 자료다운 자료를 구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는 하나도 건지지 못한 채 그 건물의 존재이유를 알릴 만한 자료하나 없이 건물만 덩그라니 설 수도 있다.
보은군은 회북면 중앙리 오장환 시인의 생가를 중심으로 시인의 작품과 사진 등 유품을 전시, 오장환의 문학혼을 느낄 수 있는 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2단계 사업을 추진중인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사업도 2005년경 기념관 등이 포함된 3단계사업의 기본계획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짜놓고 있는 지금 보은군을 보면 건물만 덩그라니 서있는 전시관으로 전락할 소지가 다분하다.
자료수집은 단 기간에 확보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수집을 해야 한다.
이미 수년전부터 지속적으로 자료수집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보은군 예산서 어디에서도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예산을 찾을 수가 없다.
우선 건물이라도 짓고 나서 자료는 그다음 구해지는 대로 전시를 하겠다는 계산인지는 모르지만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전시관을 빼면 알맹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오장환 문학관 또한 전시할 자료가 없으면 그와 다름 아니다.
다행히 오장환시인과 관련한 자료의 경우 문화원에서 7년전부터 시집을 구입하고 사진을 확보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 현재 시집 4권과 교지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오장환시인이 발표한 시집 중 아직 확보하지 못한 시집은 ‘나사는 곳’ 하나 뿐이다.
그러나 동학공원 전시관에 전시할 자료는 아직 전무한 상태다.
내년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예산을 확보, 기념관을 짓는다는 계획인데 전시할 자료없이 인공적으로 만든 자료나 전시하는 기념관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공원을 찾는 관광객이나 학생들에게 어떤 감흥을 주고 당시의 시대상도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2006년부터 짓든, 2007년부터 짓든 동학관련 자료 수집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나서야 한다.전국의 동학 관련 전시관에 동학관련 유물이나 자료가 없다고 우리지역도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안된다. 광적인 수집력으로 보은군에 꼭 필요한 문화유산을 찾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