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초 66주년 총동문회 성료

2004-06-05     송진선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코흘리개 친구, 동생 형, 누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5월29일과 30일 열린 세중초등학교 개교 66주년 기념 총동문회(회장 박병수, 19회) 총회. 모교인 세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가진 동문회는 세월이 많이 변해 며느리, 사위를 보고 손주까지 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된 동문들 그래도 이날만큼은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되었다.

모처럼 전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진 5월29일 전야제에는 500여명의 동문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장기자랑을 펼쳐 푸짐한 상품도 타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은 농사짓느라 바쁜 동문들이 일손을 멈추고 전야행사를 즐겨 농사로 쌓인 피로를 푸는 등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

동문회 행사 당일인 30일에는 박병수 동문회장으로부터 1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남도섭씨와 최암웅 세중초등학교장이 동문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이번 동문회는 동문만의 행사가 아니라 마을 노인들도 초청, 경로잔치도 열어 노인들에게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동문간 친목도모를 위해 가진 체육경기에서는 공굴려 돌아오기, 낚시대회, 윷놀이, 제기차기, 공던져 받기 등 나이많은 동문과 여자동문들도 할 수 있는 종목을 포함시켜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수 회장은 “선후배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이번 동문회에 동문들이 많이 참석해 정말 고맙다”며 “세중초등학교의 세중이 인간 세(世)와 가운데 중(中)을 쓰는 한자풀이처럼 우리 세중초등학교가 세계 속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동문들이 그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