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주민간 충돌로 확대

2004-05-19     보은신문
5월19일

4신 - 공무원노조와 지역 주민간 충돌로 확대

이날 오후 5시30분경에는 이장협의회, 농업경영인협의회, 장애인협의회에서 천막농성을 방문, 21일까지 자진철거를 요구하고 이때까지 철거되지 않을 경우 단체에서 나서서 철거하겠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지금 보은군청은 천막 농성으로 인해 폭설로 농촌은 엉망이다, 그리고 냉해까지 입어 농민들은 더욱 어렵다. 지방세도 약하고 애로점도 많다. 피해복구와 관련한 업무를 봐야 하는데 일반 직원들도 출장을 나가는 등 어수선해 민원 업무도제대로 보지 못한다며 농성을 하더라도 군청 앞에서 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 한달이든, 1년이든 하라며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노조 충북본부 측은 “우리도 공무원인데 이렇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 보은군수가 사무관 인사와 관련 사전에 협의를 하도록 노조와 충북도시장군수협의회간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보은군수가 인사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는 보은군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체 충북도 시군의 문제이기 때문에 노조 충북본부가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은군수가 내일이라도 노조와 시장군수협의회간 약속한 사항에 대해 대화하자고 하면 지금이라도 철거할 것”이라며 이해를 촉구하고 보은군수에게 대화의 장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3신 - 사회단체 회원 천막농성장 항의 방문

지방행정 사무관 인사와 관련 전국공무원노조충북본부와 보은군수와의 갈등이 지역주민간 마찰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2시경 오후 4시경 전 JC회장인 최상열씨·박창흠씨, 자유총연맹 청년회장인 박필호씨, 자유총연맹 회원인 하경용씨가 천막농성장을 찾아가 “노조활동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노조활동을 하더라도 노조 사무실에서 하라, 보은군청은 수없이 많은 외지인들이 방문하는 보은군의 얼굴이므로 여기서 이렇게 하는 것은 보은군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천막을 철거하고 노조사무실에서 합법적으로 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6일부터 보은군 축제인 속리축전이 열린다. 사회단체는 이 축제를 홍보해 외지인들이 한 명이라도 더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축제때 와서 군청 마당에서 공무원들이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하고 있는 것을 외지인들이 보면 보은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여러분들이 권리를 주장한다고 한 행동으로 보은군이 입는 손해는 생각해봤는냐. 보은군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게 한 손해는 어떻게 책임지겠는가”라며 조목조목 추궁했다.

“노조만 생각하지 말고 보은군의 위상이 실추되는 것도 고려해 천막농성이 아닌 노조 사무실에서 하면 한 달이 걸리든, 1년이 걸리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최상열씨는 전날 박창흠씨와 천막농성장을 찾아가 보은군 주민으로 순수하게 개인의 의견을 피력한 것을 두고 공무원노조 충북본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8일 지역 사회단체 회원인 듯한 주민 2명이 천막을 내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젊은 친구들을 동원해 강제 철거하겠다는 등 협박을 하고 갔다. 보은군수가 정당한 대화는 거절하면서 젊은이들을 동원하는 등 70, 80년대 수법을 답습하고 있다”라고 적시한 부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전 보은JC회장인 최상열씨는 “내가 건의한 사항은 전혀 게재하지도 않았다. 내가 무슨 깡패냐, 내가 군수의 사주를 받았느냐, 7,80년대 나는 초등학생이었는데 무슨 수법을 답습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왜 순수하게 건의한 사항에 대해 이렇게 매도하느냐”며 책임자의 사과와 함께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에 대해 김진성 보은군 지부장은 430여명의 보은군 노조 조합원들에 의해 지부장으로 당선된 대표성을 띠고 있으므로 홈페이지 건은 모두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 의사를 표했다.
충북본부관계자는 천막농성에 대해 지난해 공무원노조 충북본부가 15일이상 도청에서 천막농성을 하며 이뤄낸 성과를 보은군수가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보은군수가 자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위직의 힘없는 공무원들이다. 노조 사무실에서 해봤지만 소용이 없고 보은군수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에게 호소해야 하느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보은군수와 중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