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읍가꾸기 ‘물건너 가’
권역간 균형 명분에 밀려 황토본고장 건설 야심 내년 기약
2004-05-15 송진선
4월29일 열린 충북도 소도읍 육성사업 정책 심의회는 도내 6개 군에서 신청한 내용을 심사해 최종 단양군과 괴산군을 선정, 행정자치부에 올렸다.
관련 공무원과 충북 개발연구원, 대학교수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정책 심의회의 사업 선정 방침이 이번에는 중부권과 북부권에 줘야겠다는 것이 중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지난해 남부지역인 영동군이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므로 권역간 균형을 이루는 차원에서 중부권과 북부권에 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는 것.
보은군이 사업을 신청한 6개 군 중 지방재정이 열악하고 사업 내용 또한 우수하지만 이 명분은 권역간 균형 선정이라는 대세를 거스르지 못한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해 사업을 신청했다면 선정될 수 있는 여건이 올해보다는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보은군이 도내에서 지방재정이 가장 열악하고 이번 두 개 지역을 선정한 기준에 지역 균형 개발이라는 조건이라면 보은군이 선정되는데 훨씬 유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소도읍 육성 사업은 행정자치부가 10년계획으로 1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외에 별도의 국비 및 도비, 군비, 민간자본 등 보통 500억원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보은군도 삼년산성과 황토를 테마로 한 캐슬·황토랜드를 조성하는 소도읍 종학 육성 계획에 행자부 지원금 100억원 외에 국비 41억9500만원, 도비 110억원, 군비 200억9700만원, 민자 113억원 총 565억9200만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계획했다.
보은군은 내년에 보은군이 신청한 소도읍 종합 육성사업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사업내용을 보완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