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문학혼 불 지핀다

5월22일, 문학제 열어

2004-05-08     송진선
근대 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 오장환 시인의 문학혼을 되살리는 문학제가 오는 22일 보은문화원이 주최하고 보은군·충북문인협회·충북작가회의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오장환문학제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문학제는 오전 10시부터 문화원 문화예술회관 로비에서 열리는 오장환 휘호대회의 명제는 오장환시인의 작품 중에서 선정해 당일 공고한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시와 산문부문의 백일장도 갖는다. 백일장에 참가하는 대학생 및 일반인은 22일 당일 신청이 가능하다.

또 오전 11시에는 회북면 중앙리에 소재한 오장환 생가를 방문해 헌화·헌배와 함께 후세 시인들이 참여한 시인의 작품 낭송과 함께 씻김굿을 열어 시인의 넋을 달랜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문화원 시청각실에서 주민과 도내 문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문학축제를 연다.

송찬호 시인의 축시낭송에서 부터 도종환 시인이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시낭송 시간도 마련했고 오장환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개나리 합창단이 고운 선율로 노래해 시 맛을 더해줄 예정이다. 지역 인사들도 출연진으로 참여해 오장환 시인의 작품을 선정해 낭송한다.

한편 월북작가 오장환은 88년 해금됐으며 보은에서는 96년 5월4일 제 1회 문학전 이후 매년 오시인의 문학혼을 기리는 문학축제를 계속 하고 있다.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 문단에 등단한 이래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 ‘헌사’ 등의 시집을 발간했다. 그의 시에는 어린 시절을 보낸 회인골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