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소방파출소 신축 무산 위기

사업비 12억 중 도비 6억만 확보, 사업계획 물거품될 판

2004-05-08     곽주희
청주동부소방서 보은소방파출소 청사 신축이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보은군과 소방파출소에 따르면 올해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은읍 자영고 앞이나 이평리 구 국민체육센터내 부지에 소방파출소를 신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체 사업비 가운데 지난해 도비 6억원만 확정돼 나머지 사업비를 도나 군이 추경에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도비 반납 등 사업계획 자체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 보은읍 교사리 370-7에 위치한 보은소방파출소는 보은지역 11개 읍·면의 화재진압과 산악구조 등의 임무를 위해 파견소, 산악구조대 인원 40명과 16대 펌프차 및 4대의 구급차가 배치돼 있다.

특히 보은소방파출소는 화재 등 비상사태 발생시, 파출소 진입로 폭이 4m에 불과할 정도로 주택가 이면도로에 위치한 데다 건물 면적이 협소해 굴절차와 구조차량 등 특수장비들을 임시차고에 보관하고 있다.

또 사무실 및 대기실 면적이 좁아 40여명의 근무자들이 24시간 열악한 환경속에서 비좁게 근무하는 등 신축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계획했던 소방파출소 신축은 지난 94년 사용 승인된 현 청사가 소방파출소로만 사용되어져 와야했으나 지역의 특성상 산악사고의 증가에 따라 지난 2001년 11월 보은특수구조대가 발족, 청사를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비좁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구조대의 특수장비가 보관장소 부족으로 청사 앞에 그대로 방치돼 겨울철 화재 진압을 위한 예열 등 사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동 지연에 따른 재해피해가 우려돼 왔었다.

이와함께 군 의용소방대 및 여성의용소방대 사무실도 청사 맞은 편에 형식적으로 콘테이너 박스를 설치해 놓고 있으나 협소해 대원들조차도 잘 이용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보은 소방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군에서도 파출소 및 구조대 이전의 필요성을 절감, 군유지 일부를 소방파출소 및 구조대의 부지로 확보하는 등 파출소 이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었다” 며 “그러나 사업비 12억원 중 군비 6억원이 확보가 안돼 사업 자체가 무산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지난해 군에서 부지를 확보해 줄 경우 소방본부에서 건축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해 소방서 승격을 전제로 보은읍 교사리 자영고 주변 용지 물색 및 보은읍 이평리 구 국민체육센터부지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당초 계획과 말이 틀리다” 며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나머지 사업비를 군이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초 약속대로 충북도에서 건축비 전액을 부담하면 부지를 확보해 신축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