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꽃가루 은행 설치 호응

희망농가 꽃가루 채취·인공 교배기 대여

2004-04-10     곽주희
농업기술센터가 고품질 정형 과일 생산을 위해 꽃가루를 정선 보관하는 꽃가루 은행과 인공교배기를 희망농가에 대여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소장 김태수)는 과수의 결실을 높이고 과실의 품질 향상과 크기가 고른 과실의 생산 비율을 높이고 정형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장비를 활용, 농가용 꽃가루를 정선 보관해 주어 과수 재배 농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올해에도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여 많은 농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01년 농업기술센터 내에 20평의 인공수분 센터를 설치하고 약 채취기, 정선기, 개약기, 화분정선기, 저온저장시설, 인공수분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올해 지난 10일부터 30일까지 꽃가루 채취 중점지도 기간으로 정하고 희망하는 복숭아, 배, 사과 농가들을 대상으로 꽃가루 채취를 실시한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꽃가루 1.5kg을 생산해 50ha에 수정, 사과 56.7톤, 배 43.8톤의 수출에 기여했고, 올해는 3kg을 생산해 100ha에 수정을 실시, 사과와 배 각 200톤 수출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꽃가루를 구입시 1g당 1만원으로 3kg을 생산하면 3000만원의 농가 소득이 발생하게 되며, 상품성 향상으로 발생되는 소득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품종별로 알맞은 수분수로 사과 쓰가루, 홍로, 감홍 품종은 센티넬, 만추리안, 개화기가 늦은 후지, 화홍, 양광 품종은 고저스, 프로페서, 스프렌져를 활용하고, 배 신고 품종은 풍수, 원황, 추황, 장십랑을 선택하면 된다.

꽃 채취 시기는 풍선 모양의 것, 개화 직전의 꽃을 화총채 또는 꽃 봉우리만 따는 방법이 있으나 가급적 협잡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10a당 수분에 필요한 화분량은 사과 1000∼2000화, 배 5000∼6000화 정도가 적당하고, 많은 량을 채취하면 저장했다가 다음해에 쓸 수 있으며 남은 꽃가루는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발아시험을 거쳐 사용하기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인공교배기 26대를 확보하고 필요한 농가에 대여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담당(☎ 542-5959)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