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피해 농가돕기 온정 답지

충북대 성진근 교수, 성남·낙생농협 성금 전달 7사단 장병, 신흥운수 수송지원 복구 큰 힘돼

2004-04-03     곽주희
보은지역 폭설피해 농가들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피해농가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답지하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3월 31일 충북대 협력교수단장 성진근 교수가 농협보은군지부(지부장 김광렬)를 방문, 지부장실에서 충북대학교 교수들이 폭설피해 농가를 위해 모금한 성금을 교수들을 대표하여 김광렬 지부장과 함께 한국농업경영인 보은군연합회 이상욱 회장에게 전달했다. 성진근 교수는“비록 우리의 작은 성의가 피해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이번 성금은 3월 26일 충북대 농대에서 개최된 보은군농업발전 기획위원회 석상에서 보은 지역의 피해가 심각했다는 말을 들은 성진근 교수가 그 자리에서 성금 모금을 약속해 이뤄졌다. 또 3월 31일 경기도 성남농협 이환구 조합장과 낙생농협 이성희 조합장이 폭설피해 농가들의 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각각 450만원과 1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수한농협에 전달했다. 이에 수한농협 주진훈 조합장도 300만원을 폭설피해 농가 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이밖에 폭설피해 농가들이 인력과 장비 부족 등으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토사단인 37사단과 신흥운수(대표 유석종)가 지원에 나서 고마움을 사고 있다. 37사단은 보은지역 폭설 피해 농가들을 위한 병력 지원에 나섰으나 수송차량이 없어 난관에 부딪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신흥운수는 자사의 시내버스 1대를 지원해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하루에 2번씩 옥천 소재 37사단 장병 240명을 수한면 노성리 폭설피해 작업현장과 부대로 수송해 피해복구에 많은 보탬을 주었다.

피해농가들은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으나 군 장병들과 운수업체가 도와줘 복구에 대한 고민을 한시름 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