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소나무 살리기 주민 한 마음
동우건설 이종환대표 작업대 후원
2004-03-27 곽주희
주민들은 우선 시행하고 안되면 내속리면 기관단체 등의 후원을 받아 수술비를 마련하겠다고 하는 등 밀어부쳤다. 군도 황금 소나무의 부러진 가지가 회생이 된 후 돈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재가했다. 작업대로 사용할 철 구조물의 재료 및 설치 일체는 황금소나무가 훼손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보은읍소재 동우건설 대표인 이 종환 사장이 현장을 답사한 후에 흔쾌히 후원을 해주었다. 기술자 2명이 22일 하루 꼬박 현장에서 70도 가까이 되는 급 경사지에 높이 약 12m, 넓이 4m 규모로 작업대를 설치했다.
12m인 철제파이프를 등산로에서 현장까지 옮기는 것도 큰 문제였지만 22일 오전 9시부터 속리산관광협의회를 비롯하여 법주사, 속리산 케이블카 보은군추진위원회, 보은군 자연보호협의회,의용소방대, 방범대, 청년회, 음식업조합, 상우회, 유흥업조합 및 사내 2·6리 주민들이 참가했다. 국립공원속리산사무소, 내속리면, 내속리면 중대본부 등의 참여 하에 작업대로 쓸 철제 파이프를 현장까지 옮겨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철제파이프를 현장까지 옮긴 후 중대본부 장병들은 작업대 설치를 완료할 때까지 기술자들이 사용할 도구를 옮겨 주는 등 뒷 수습을 해줘 고마움을 샀다.
이렇게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2m 높이의 작업대가 설치됐고 백영화씨가 무사히 황금소나무의 부러진 가지 접합 수술을 할 수 있게 된 것. 황금소나무는 지난해 1월 산림청 임업연구원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키 12m, 가슴높이 지름 18㎝ 크기로 잎이 황금색을 띠고 있다. 민간에서는 잎 색깔을 보고 기상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는 뜻에서 천기목(天氣木)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