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후보 이용희씨 확정
김서용씨와 86표 차이, 세대교체 바람 차단, 낙천대상자서 기사회생
2004-03-27 송진선
투표에 앞서 열린 후보자 연설에서 이용희 · 김서용 두 후보 모두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이용희 후보는 대통령 탄핵소추 안이 가결된 것을 보면 의석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며 누가 나가야 상대 후보를 꺾고 국회에 나갈 수 있는가 선거인단들이 잘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경선에 오기까지 시련을 겪은 것이 오히려 본 게임에서는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륜과 오랫동안 정치기반을 닦아온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반면 김서용 후보는 마음의 눈을 떠야 세상이 바르게 보이는데 마음의 눈을 떴다면 탄핵정국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려운 보은·옥천·영동을 세계 제일의 훌륭한 지역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지도자 연수 센터를 만들어 지역 지도자들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는 인물을 만들기도 하고 버리기도 한다. 지금 50대 대통령, 50대 당대표, 40대 국회의원으로 시대가 바뀌었다며 선거인단에게 변화를 위한 선택을 주문했다. 하지만 정치 초년병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라는 변화의 바람은 40여년간 경치기반을 닦아온 이용희씨의 경륜이 가까스로 잠재웠다. 이용희씨도 후보로 선출되긴 했어도 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로 김후보의 바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