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자활후견기관 개관 1주년 … 올해는 도약하는 해 선포

지난해 5개 사업단 운영 올해는 9개 사업단으로 규모 확대

2004-03-13     곽주희
“지난 한 해가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힘껏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보은자활후견기관 배진숙 실장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조건부수급자를 포함한 저소득 계층 주민 중 노동능력과 자활의욕을 가진 이들의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 자활·자립을 위해 힘께 땀 흘리는 일터인 보은자활후견기관이 지난 4일 개관 1주년을 맞아 보은교회에서 기념예배를 드렸다.

자활후견기관은 지난 2000년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공포되면서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집중·체계적인 자활후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욕고취 및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자활 및 생산적 복지구현을 위한 핵심적 인프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출발했다.

자활후견기관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구이며, 2003년 12월 현재 전국에 209개소로 후견기관내 1300여개 사업단이 단순근로 중심의 자활사업에서 탈피, 이윤창출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지향하며 운영중에 있다. 보은 지역에서도 2000년 3월 보은밀알선교단이 설립되고 그 이듬해 밀알선교단에서 민간위탁 업그레이드 자활사업을 실시한 것을 모태로 2002년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은자활후견기관(제187호)’으로 지정받아 체계적인 자활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성낙현 목사를 관장으로 5명의 직원이 5개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62명(조건부 34, 일반수급 11, 자활특례 5, 차상위 9)이 자활사업에 참여, 시장형인 집수리 사업단에 12명,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가축사육사업에 9명, 공익형 청소사업에 6명, 재활용사업에 15명, 간병사업에 20명이 활동했다.

수익금으로는 집수리사업 1388만9000원,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가축사육사업 현물포함 2090만원, 재활용사업 405만7000원, 간병사업 166만1000원 등 총 4050만7000원의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후견기관 연간 예산 중 세입예산은 정부보조금 1억2000만원, 법인보조금 800만원, 기타후원금 646만6000원, 기타수입 80만원을 포함, 총 1억3526만6000원이며, 세출예산은 사무비 1억500만7000원, 재산조성비 1724만원, 사업비 850만원, 예비비 151만9000원, 기타 300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보조금 1억2600만원, 법인보조금 960만원, 기타후원금 440만원, 기타 수입 80만원을 포함, 세입예산이 1억4090만원이며, 세출예산은 사무비 1억2990만8000원, 재산조성비 450만원, 사업비 500만원, 예비비 149만2000원이다.

자활근로 연간예산(현물급여 집수리 포함) 세입부문은 지난해 정부보조금(자활근로 사업비) 3억3511만5000원과 현물급여 사업비(191가구) 1억2540만원 등 총 4억6051만5000원이며, 세출부문은 3억3511만5000원이 인건비로, 1억2440만원이 사회보험으로 쓰여졌다.

올해 자활근로 연간예산 세입부문은 정부보조금 5억2311만4000원과 현물급여 사업비 1억2540만원 등 총 6억4851만4000원이며, 세출부문은 4억490만8000원이 인건비, 1033만원이 사회보험, 2억3327만6000원이 사업비로 잡혀 있다.

사업단별로 살펴보면 집수리 사업단(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주거현물급여에 따른 수급자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대상자는 주택을 소유하고 그 주택에서 거주하는 수급자 및 타인 소유의 주택에서 무료로 거주하는 수급자이며, 수급자가 아닌 저소득층 가구에 대해서도 본인이 재료비를 부담하는 경우에는 집수리가 가능하다.

주요 수선 내용은 지붕, 벽, 천장, 바닥, 기둥, 담, 미장, 타일, 방수, 도색, 도배 등의 건축부분과 난방, 급수, 배수, 위생 등의 설비부문으로 후견기관 실무자가 연초 대상가구를 방문해 수선범위를 정하게 된다.

지난해 265가구의 집수리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180가구를 선정 집수리를 실시할 계획이다.집수리 사업단의 경우 참여자들의 참여도가 타 사업단보다 높았으나 기술력이나 근로수준이 시장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현재 지역내 선점 사업체들과의 경쟁력이 미비한 상태로 보고 있다.

지난해 주거현물급여 적립금이 1380여만원이며, 유료공사는 주말에 진행해 수익금을 배분했으며, 앞으로 참여자들의 자신감 결여 및 시장 경쟁력 부족 등 문제점을 보완해 올해 하반기 공동체로서의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지역특화사업으로 보은군의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중인 황토레져사업과 연계해 “황토주택사업”을 전개해 황토고을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good care”복지간병인사업단은 만성질환자 가족의 장기간병으로 인한 경제활동의 위축, 심리·정서적 탈진으로 인한 가족해체를 예방하고 저소득 여성가장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역할과 의미를 부여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개 병원(오기영 정형외과, 보은한양병원)에 파견 간병인은 연인원 735명이며, 복지간병 수혜 인원은 2064명, 유료간병 수혜인원은 105명으로 169만1000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또한 독거노인, 홀로사는 장애인가구를 직접 방문해 가사서비스, 외출시 동행서비스, 밑반찬 만드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가사도우미 사업은 어려운 교통사정으로 사회복지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보은지역에 적합한 자활사업으로 연인원 1524명을 파견, 수혜인원이 4573명에 이른다.

특히 가사도우미는 보은읍을 포함한 6개 읍·면(보은읍, 외속리면, 마로면, 수한면, 회북면, 내북면)에 60가구의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를 방문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역 내 간병인 파견 병원에서 무료간병은 지역주민들에게 인식된 만큼 자리를 잡아 앞으로 간병기술 및 인성·소양교육 등을 더욱 철저히 실시해 사회적 경쟁력을 충분히 배양한 후 공동체로 진입시킬 계획이다.

가사도우미의 경우 수익성을 배제한 지역사회에 봉사의 손길을 파견하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사업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관광보은 청소(특수청소 및 세차)사업단은 건물바닥청소 및 코팅, 저수조 청소, 하우스 크리닝, 세차, 특수크리닝 등 다양한 기술의 노하우가 필요한 사업으로 지나해 건물 및 화장실 청소, 친환경 스팀세차 교육을 실시해 참여자들의 인식변화를 이루었으나 스팀세차의 경우 유료화에 따른 고객 확보의 어려움 등 시장조사 결과 수익성 보장이 불투명, 새로운 방향으로 방향을 설정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사업은 충북지부 자활후견기관의 청소사업 “맑은세상” 공동브랜드화 추진에 따라 청소방법, 사용약품, 단체복 등 광역사업과 보조를 맞춰 사업을 전개해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자활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가축사육사업단은 2005년 1월 남은 음식물직매립 금지 및 사료화, 퇴비화 등 재활용이 정부의 정책기조로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유발을 방지하고 재활용으로 사료비용절감 등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레이크힐스 호텔 속리산에서만 유료로 음식물을 수거하고 기타 대형급식소외 음식점 20개소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수한면 거현리 밀알 가축농장에서 245마리의 가축(개)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음식점을 열고 직거래로 이익을 창출하려 했으나 식당운영 미숙과 참여자 관리의 어려움 등 문제점이 발생, 일시중단한 상태로 올해 보건복지부에 저소득층 자활창업지원 시범사업 신청으로 자활농장과 연계한 외식사업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폐기물처리업자로 등록 후 청주 등 도시지역에서 남는 음식물을 수거 운반하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수거된 음식물은 사유농가 시료로 제공하고 퇴비화로 재활용하는 등 수익을 창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친환경 부문 업그레이드 자활근로인 폐자원 재활용 사업단은 공병, 플라스틱, 캔, 종이 등의 수거와 선별 등의 작업을 통해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통해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으로 지난해 옥천자원재생공사로부터 매입한 공병과 읍내 약국 등에서 자체 수거한 26만610㎏의 공병을 선별 판매, 405만7000원의 수익이 발생 전액 적립했다.

투입인력에 비해 수익금이 턱없이 낮은 형편으로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재활용품 수거업무를 중단함에 따라 향후 빈병외에 폐지, 플라스틱, 장판, 고철 등 품목 다양화를 꾀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재활용 사업장 부지를 임대받고 대규모 선별자동화 기기, 지게차, 집게차량 등을 구비해 보다 효율적, 체계적으로 추진할 경우 공동체 진입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기존 5개 사업외에 농촌형 자활사업으로 영농부지를 마련 복숭아, 감자, 고추, 배추 등을 경작, 도농간 직거래를 통한 청정농산물을 판매하는 영농사업단과 2001년 개점해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판매하는 의류매점, 이익금을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쓰고 있는 복지매장이란 인식을 받고 있는 밀알복지매장인 기라로시 매장을 자활근로 사업으로 편입해 최소의 경비로 의류유통 노하우를 익힐 수 있는 의류유통사업단,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약한 고연령 여성, 장애인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동부업장,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가정과 저소득층 자녀의 방과 후 학습지도를 통해 저소득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해 자활을 지원하는 방과 후 공부방 사업단 등 4개 사업단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보은자활후견기관은 지난해 효율적인 기관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주민, 후원자 대표, 관계공무원, 복지기관운영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등 14명의 운영자문위원을 위촉하고 운영자문위원회(위원장 박재완)를 발족, 지역연대 강화와 저소득층 창업기반 마련을 위한 생업자금 융자알선, 상담사업, 새로운 사업 아이템 개발 등의 업무를 공조하고 있다.

성낙현 관장은 “지난해 지역내 틈새시장을 개척해 5개 사업단을 구성, 일을 추진했으나 일부 사업단의 경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문제점들이 발생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며 “올해 문제점을 보완해 시행하는 기존 5개 사업단 외에 4개의 사업단을 새롭게 구성, 경제적 자립기반을 구축해 자활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와 별도로 지역사회 이슈를 끌어내 진정 군민들을 위하고 지역발전 도모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지역내 전문가 집단으로 짜여진 시민단체인 ‘보은포럼’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 4일 보은교회에서 개최된 보은자활후견기관 개관 1주년 기념예배. ◇ 지난해 2월 보은자활후견기관 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