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피해농가 지원 앞장

자체 자금 마련, 피해농가 저리 대출 실시

2004-03-13     곽주희
100년만의 때아닌 폭설로 군내 농가피해가 280여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보은군지부(지부장 김광렬)와 군내 지역농협 직원들이 폭설피해 농가 지원에 발벗고 앞장서고 있다. 농협 보은군지부는 지난 5일부터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 군내 농업인 조합원들의 피해조사와 피해복구 작업 활동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일 강명구 충북지역본부장이 보은군을 방문, 김광렬 지부장과 각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함께 수한면, 외속리면, 마로면, 탄부면, 보은읍 지산리 일대 폭설 피해농가를 농가를 방문하고 격려했으며, 신속한 응급복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함께 각종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에는 농협중앙회 보은군지부와 보은농협(조합장 안종철) 직원, 고주모, 농주모, 풍물패 등 30여명이 보은읍 성주리 김응선씨의 사과과수원 1500평에서 폭설로 내려 앉은 유해조류망 및 나무 제거 작업을 전개했다.

또한 탄부농협(조합장 권규식)과 고향주부모임(회장 홍기정) 회원 30여명도 탄부면 하장리 이재갑씨 등 5농가의 사과밭 5300평에서 유해조류 방조망 제거와 과수 피해목 제거 작업을 전개했다. 마로농협(조합장 노재덕)에서는 3만5000마리의 닭이 폐사한 마로면 관기리 조무영씨의 붕괴된 양계장 600평에서 폐사닭 및 일반닭 출하 지원을 전개했으며, 지난 8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폭설피해 해소책의 일환으로 자체 특별지원자금 10억원을 조성, 폭설피해를 당한 축산농가의 경우 농가당 2000만원, 일반농가의 경우 500만원씩 연리 5%의 상호대출 저리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삼승농협(조합장 이정우)에서는 서원2구 김은태씨의 사과밭 1000여평에서 유해조수 방조망 제거 및 피해목 제거작업을 전개했다. 수한농협(조합장 주진훈)도 교암리 박귀열씨의 시설하우스(복숭아) 복구작업을 전개했으며, 회인농협(조합장 양승빈)은 폭설피해를 입은 회북면 쌍암3리 조영희씨 외 4농가에 각각 쌀(20kg) 2포와 라면 2상자씩을 전달하며 위로 격려했다. 보은축협(조합장 조규운)에서도 농협 컨설팅부와 함께 지난 9∼13일까지 폭설 피해를 당한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축사 전기시설점검과 가축 무료순회진료 및 약품 지원을 실시했다.

김광렬 지부장은 “100년만에 처음 있는 폭설로 소중한 농작물을 잃고, 시름에 빠진 농업인 조합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피해농가 재해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보은군지부는 지난 13일 휴일도 반납한 채 전 직원이 탄부농협 직원들과 함께 탄부면 관내 폭설 피해농가의 재해복구작업을 도와주는 등 노력봉사를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