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순씨 꽃하우스 폭삭

2004-03-13     송진선
지난 3월6일자 678호 8면에 게재됐던 외속리면 구인리 이석순씨의 비닐하우스도 주저 앉았다. 5일 내린 폭설 때문. 이석순씨는 남편과 함께 비닐하우스 지붕에 쌓이는 눈을 쓸어내리는 등 필사적으로 대처했으나 기록적인 폭설은 이들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다.

어떻게 하든 어려운 형편을 면해보겠다고 이것 저것 돈을 벌 수 있는 농사를 지어왔던 이석순씨의 희망이 꺾였다. 울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석순씨는 화분 몇 개라도 건지기 위해 무너진 하우스 안에서 밤사이 떨어진 기온에 얼어죽을까 꽃을 지키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외속리면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은 망연자실해 있는 이석순씨를 대신해 꽃 팔아주기에 나섰다.

이들은 주문처로 직접 배달까지 해 줄 계획인데 되도록 단체로 주문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주문은 엄선용씨에게 하면 된다. ☎542-5879, 011-461-5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