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처리시설 설치 반대
보은 금굴1리 주민 반발, 집단 성명
2004-03-06 송진선
환경과에 따르면 현재 군내에는 1822농가 4만4834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으며 1일 583.50㎥의 폐수가 나오고 있다. 이중 자체적으로 폐수 처리시설을 갖춰야만 하는 허가대상은 한우 42농가, 젖소 25농가, 돼지 33농가에 이르고 신고대상은 한우 253농가, 젖소 31농가, 돼지 14농가이며 나머지 신고미만은 한우 1428농가, 젖소 2농가, 돼지 4농가이다.
신고대상 이상 축산농가는 자체 처리시설 설치 및 위탁처리를 하고 있으나 위탁업체에서 수거를 기피하고 있는 상태이고 소규모 축산농가의 경우 축산 폐수 처리시설 설치비용의 부담이 크자 시설 설치를 기피하고 있어 사실상 공공처리시설 설치가 불가피한 상태다. 많은 농가에서 축산분뇨를 거름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일부 농가는 처리되지 않은 축산폐수를 그대로 방류해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신고대상 이하 1474농가가 하루 방류하는 91.52㎥ 중 1일 자가소비 19㎥을 제외한 나머지 1일 72.52㎥를 처리하기 위해 보은읍 금굴리 하수종말 처리장내에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설치를 계획, 올해 52억원을 투입해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금굴1리 주민들은 축산폐수 공공철시설 설치계획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성명서와 진정서를 내고 행복추구권과 사유재산권 보호를 위해 이주대책을 세운 다음 설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하수종말처리장 및 분뇨처리장이 들어올 때 환경에 저해가 없으며 문화마을 조성이라는 말로 현혹했지만 실제는 악취와 벌레들의 집합소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내와 불과 1㎞내외에 있는 곳에 이런 시설을 하고도 관계자들의 방문과 피해조사 활동 한 번 이뤄지지 않았고 사전 방역 또한 없었다” 며 “누가 이런 동네로 들어와 살 것이며 누가 살고 싶겠느냐”고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백년대계를 세워줄 것을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환경 정화 시설을 한 곳에 모아 설치하면 별도로 부지를 매입하지 않아도 단지내 수용이 가능 때문에 유지 관리비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며 “보은군의 청정환경을 유지를 위해 축산폐수 처리설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