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에도 경로당을 지어주세요
마로 임곡 임실마을 주민 호소
2004-03-06 송진선
이같은 상황에서 경북 임곡과 개울을 사이로 경계를 이루는 마로면 임곡리 임실 주민들은 경북 임곡마을은 오래 전에 경로당 겸 마을회관이 건립돼 노인회가 활성화된 것과는 달리 마로 임곡은 경로당 조차 없어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이 박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실마을 노인들은 경로당 운영위원회(위원장 정학순)까지 구성하고 장소 물색에 나서는 한편 한 개를 건립할 경우 윗마을이 아랫마을보다 주민 수가 더 많고 노인도 더 많다며 경로당을 윗마을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월별 관리비 및 난방비소요 예산을 추정, 자체적으로 노인회관 운영계획서까지 마련한 상태다. 건축시 심야전기를 이용하면 난방비 부담이 적어지고 노인회관 운영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해 월회비나 분기회비 및 연회비 거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정도다.
반면 서당골 마을 주민들은 경로당 짓더라도 관리 및 잘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마을 책임자인 이장이 있는 서당골 마을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서당골이든 임실이든 어느 한 곳에 지을 경우 자칫 주민간 싸움으로 비화될 수도 있자 차라리 예산 범위 내에서 2개를 건립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콘테이너 박스나 조립식 주택 등도 건물 외양이나 내부도 세련되게 꾸밀 수 있어 굳이 조적조의 슬래브 지붕이 아니다 하더라도 노인들의 여가선용의 장소 및 주민 화합의 장소로 이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주장이다. 한편 2002년 경로당 부지를 물색하던 중 서당골 마을이 공터를 찾아냈으나 하천부지여서 제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