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센터 부지 이전해야’ 의견

‘중원문화재 연구원, 시굴조사 의견서에 밝혀

2004-02-28     송진선
보은읍 장신리 산 68-1번지 일대로 확정한 바 있는 국민체육센터 부지는 이전을 기정 사실화 할 수밖에 없게됐다.

보은군으로부터 시굴 용역을 맡은 중원문화재 연구원은 지난 28일 보은군 국민체육센터 건립 예정부지 시굴 조사 의견서에서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곳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국민체육센터 부지 이전과 함께 이번 시굴 조사가 이뤄진 유적에 대해서는 향후 충북도 기념물 등 문화재로 지정해 유적에 대한 보존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서를 냈다.
 
또한 시굴 조사를 바탕으로 발굴 조사 계획을 수립해 시굴 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에 대한 정확한 유구 분포양상과 성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당시의 주거문화 등 사회상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중원문화재의 최종 시굴 조사 의견서에서도 청동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문화적 행위가 있었던 곳으로 보은지역의 청동기 시대에서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문화상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진술했다.

또한 이번 시굴조사로 그동안 보은지역에서는 청동기 시대 분묘인 고인돌과 일부지역에서 구석기 시대의 유적이 확인됐으나 그 구체적인 양상은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이번 시굴로 보은 지역의 청동기 문화양상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과가 높다고 평했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2004년2월27일까지 국민체육센터 건립 예정 부지인 보은읍 장신리 산 68번지 일대 유물 산포지에 대한 시굴 조사 용역을 맡은 중원문화재 연구원은 그동안 이곳에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 8기와 신라 또는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2기, 화장묘 4기,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와묘 2기, 토광묘 1기와 성격 미상의 부석유구, 수혈유구 6기 등 유적 26기를 발견했다.
 
또 통일신라시대 대부 유개합 뚜껑, 대부 완, 대부 병, 소호(작은 병) 등 150조각의 유물중 형태 복원이 가능한 유물 10점이 출토돼 국가에 귀속시켰다. 한편 시굴조사 의견서를 납품받은 보은군은 “이번 시굴 조사 결과를 충북도에 통보, 문화재청에 보고하고 우선 충북도 문화재로 지정받은 다음 추후 사적지 지정을 신청, 국비 지원을 받아 연차적으로 문화재 발굴 작업을 벌이면서 후세들이 과거의 문화상을 알 수 있는 문화 사적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