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센터 공설운동장 인근 건립

의정 간담회서 의견 조율, 최종 결정

2004-02-14     송진선
집행부에 대한 질타와 군의원들의 난상토론 끝에 결국 국민체육센터 부지는 보은읍 이평리 리모델링을 할 공설운동장 주변에 건립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2003년 2월7일자 1면 보도〉

지난 13일 보은군은 의정 간담회 자리에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관련한 그동안의 추진과정 및 문제점 등에 대해 보고하고 부지 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군의원들의 이해를 구했다.담당 부서에 따르면 2003년 5월28일 공유재산관리계획 후 현재까지 장신리 산 68-1번지 일원에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지표조사 및 시굴을 통해 청동기 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조선시대, 현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매장 문화재가 분포돼 현재까지만 총 26기의 문화재가 발굴됐다.

문화재청의 문화재 위원들은 현장 점검 후 보은지역의 청동기 시대 생활유적과 분묘 유적의 배치 관계 등 당시 문화상을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판명, 보존가치가 높아 국민체육센터 부지의의 재조정이 불가피해진 것. 이에따라 군은 대안으로 보은읍 이평리 40-2번지 일원 9만9000㎡(2만9947평)의 공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과 병행해 종합 스포츠 타운으로 조성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영서 문화관광과장은 이날 공설 운동장 리모델링 부지 매입비 9억여원을 1회 추경에 확보, 부지매입을 끝내고 예산 지원기관인 산업자원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충청북도에 사업변경과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변경하는 등 국민체육센터와 공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따르는 행정처리를 10월 이전에 마무리해 10월14일 전국체전이 끝나는 대로 착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 운동장 리모델링 사업비 65억원과 기존 체육센터 건립 사업비 135억원을 합한 총 200억원을 투입해 실내 체육관, 수영장, 보조 축구장, 6500석 규모의 주 육상 경기장, 140m×4트랙의 육상 보조경기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6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체육시설 인근에 배치함에 따라 명실 상부한 종합 스포츠 타운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체육센터 실시설계 용역은 잠정 중단시켰고 지표조사 및 시굴 작업, 설계용역 등 10억원 가량이 소요됐지만 군유재산을 확보한 것이고 현 부지는 사적공원으로 개발하면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라는 장신리 부지 활용방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군의 대안에 대해 군의원들은 국민체육센터와 관련 담당 과장이 4번이나 바뀌었고 사업 추진 전에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을 예견하지도 못했느냐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더욱이 12억원을 들여 확보한 최초 부지에 소요된 12억원에 대한 이자는 어떻게 되는 것이고 장신리 부지를 확정한 후 이뤄진 사업비가 10억원에 이르는데 이 또한 낭비가 한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또한 한 번 정도 부지가 바뀐 것은 이해가 되는데 4번이나 바뀐 것을 군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냐며 추락한 행정의 신뢰도를 걱정하면서 공무원들은 군유재산을 그만큼 확보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너무 무책임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군의원들은 난상 토론 끝에 올해안 착공을 못할 경우 산업자원부가 지원한 사업비를 받지 못하는 등 사업 추진의 시급성을 들어 군이 제시한 보은읍 이평리 공설운동장 리모델링 사업 부지에 포함해 체육센터를 추진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