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예산은 누구 책임 ?
2004-02-14 보은신문
현재 보은군의 중심소재지인 읍내 토지의 경우 활용도면에서 여러가지 제약이 뒤따른다. 특히 이번 국민체육센터 시설의 경우 지역주민의 접근성이나 토지의 면적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걸림돌이 작용하는 사항에서 최적지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면 차선책이라도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위치에 들어서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기존 보은읍 장신리 일대에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기본계획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공사 착수시점에서 나타난 문제는 누구를 탓하기전에 다시 원점이라는 푸념이 생긴다.
하지만 기존 장신리부지는 보은읍 지도를 바꾸는 중요한 계획이며 지명으로도 돼지산이라고 지칭할 만큼 지형적인 역사성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을 알면서도 위치에 대한 지루한 공방과 조속한 완공을 위해 진행된 만큼 원만한 공사출발을 보이는가 했으나 제2의 장소변경이라는 숙제를 남기고 논란의 불씨는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논란을 뒤로한다고 해도 국민체육센터의 근본적인 문제는 행정의 일관성을 지적하고 싶다. 보은의 장기발전을 운운하면서 수정, 변경되는 사업중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한채 무리한 진행되는 사업이 없는지 다시한번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자치단체장이 바뀌면서 수정, 방향전환된 사업이 과연 올바른 수정작업이었는지 지적하고 싶다.
이는 3년동안 추진해 온 국민체육센터 건립 한가지만의 사업만을 보더라도 충분한 기획과 사업추진을 위한 의지가 일부 소수만을 노력임을 알 수 있으며 충분한 사전검토의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무조건 밀어부치면 안될 일은 없다. 잘못을 알면서도 추진해야 하는 실무자들의 곤욕스러움은 다음 수장이 바뀌어야 표출되는 구태의연한 행정을 과감히 탈피해야 할 것이다.
반복되고 논란이 연속되는 동안 보은군의 예산과 시간은 낭비되고 있으며 이는 곧 보은군 발전이 그만큼 늦어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는 책임질 수 있는 행정을 핀다면 사전 한번 더 검토하고 되짚어 보는 책임행정이 필요하다.
필요한 시설이 최적지에 위치하는 것도 좋지만 사업자체가 인위적이 이유로 지연, 포기되다면 그동안의 행정낭비와 예산낭비는 누구의 몫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