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관리원 출장소 설치 진정

농업인 4500여명 서명, 관계장관 면담 예정

2004-02-07     송진선
【속보】옥천군에 통폐합됐던 농산물 품질관리원 보은군 출장소 부활을 위해 군민들이 농림부 장관 및 행자부 장관, 농산물품질관리원장을 면담하고 농산물 품질관리원 보은 출장소 신설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관계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2004년 1월17일 672호 보도)

이미 지난 1월19일 임희순 이장협의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진원 농촌지도자군연합회장, 이상욱 농업경영인군연합회장, 구우서 4-H동문회장, 육종복 생활개선회 군연합회장, 박병수 속리산 배 수출협의회장, 류관형 보은대추영농조합 이사장을 부위원장으로 한 농산물품질관리원보은출장소 설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장협의회와 농민단체가 중심이 돼 이미 4500여명에 달하는 군민 서명작업까지 마쳤다.

진정서에 의하면 보은군이 옥천군보다 농산물 생산 품목도 다양하고 생산량도 더 많아서 농산물 품질관리원의 소관 업무의 수요 비중이 훨씬 큰데도 불구하고 40∼80㎞ 떨어진 옥천 출장소를 이용하는 불편과 시간, 경제적 손해와 함께 업무 지연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출장소 설치의 기본적 판단기준이 되어야 하는 경작면적만 해도 옥천군은 9536㏊인데 비해 보은군은 1만598㏊로 보은군이 1062㏊가 더 많고 농기계도 보은군이 옥천군보다 487대가 더 많은 7823대라는 것. 특히 자연공원법과 한강 수계 및 금강수계의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등에 관한 법 수도법에 의한 상수원 보호구역, 환경정책 기본법에 의한 상수원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등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아 다른 것은 할 수도 없는 전형적인 농업군인 보은군 농업인들은 저농약, 유기농, 친환경 농업으로 지역활로를 열어가고 있지만 농산물 검사, 품질인증, 표준 규격화, 안전성 검사, 원산지 표시 등 농산물 품질관리원 관장 업무를 보은이 아닌 옥천군에 가야만 볼 수 있다며 불합리성을 들고 있다.

그러면서 같은 농업인인데 왜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지역농업 발전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꼭 필요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보은 출장소의 설치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98년 이후 보은군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옥천출장소 보은분소로 격하됐으며 직원 3명이 통계업무만 관장하고 있으며 출장 위주로 업무가 이뤄져 사무실을 닫는 날이 많아 실제 농업인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 이번 보은군 농업인들의 출장소 부활 촉구 움직임이 일자 옥천 출장소에서 2명의 직원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보은 분소로 출장, 규격 출하 사업과 친환경 농산물 품질인증 업무를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