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컨설팅부터 하자

2004-01-17     송진선
축제가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치단체마다 지역 특유의 축제 개발이나 축제형태의 박람회 등을 개최해 지역 홍보는 물론 지역 이미지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받는다. 우리가 잘 아는 금산 인삼 축제, 이천 도자기 축제나 보령의 머드 축제, 경주 떡 잔치, 함평 나비축제, 남원 춘향제, 강원도 삼척의 동굴 박람회, 안면도 꽃 박람회 등은 축제하나로 지역 이미지를 살리고 지역경기 회복에 도움을 받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올해 문화관광부는 외래 관광객 유치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축제 중 관광상품성이 큰 축제 23개를 선정했다. 물론 위에 열거한 지역의 축제도 포함됐는데 지난해 개최된 축제 중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금산 인삼 축제,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강진 청자 문화제를 비롯해 우수 축제로 뽑힌 춘천 국제마임 축제, 충주 세계무술 축제, 한산 모시축제, 김제 지평선 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 보령 머드 축제, 한산 모시 문화제, 경주 한국의 술과 떡잔치,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선정됐다.

또 양양 송이축제, 난계 국악 축제, 온양 문화제, 강경 젓갈 축제, 남원 춘향제, 진도 영등제, 함평 나비축제, 풍기 인삼축제, 진주 남강 유등 축제는 육성 축제로 선정했으며 이밖에 전국 민속 투우 대회, 팔만대장경 축제, 지리산 한방·약초 축제, 서귀포 칠십리 축제, 이천 햅쌀 축제는 예비 축제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했으며 보성 다향제, 인제 빙어 축제, 효석 문화제는 신규로 문화관광축제에 뽑혔다.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축제는 최고 1억6000만원에서 최저 55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문화관광부의 후원명칭 사용 및 축제 전문가의 자문 및 평가, 국내·외 홍보와 한국관광공사의 해외조직망을 통한 축제 홍보·마케팅 등 행정지원을 받게 된다. 신규로 예비축제에 선정된 지역은 자금지원도 받지 못하나 문화관광부 후원명칭 사용 및 축제 전문가의 자문등을 받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전국에서 23개만 선정한 것은 그야말로 진액 중의 진액만을 골라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문화관광부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확대하고 체류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인프라 확충해 외래관광객 수용태세를 개선해 나가는 등 문화관광축제가 세계적인 유명축제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축제의 지원한다고 한다. 보은군에서도 현재 작목반 등에서 행하는 축제말고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행하는 축제가 다수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보은군 축제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축제를 개발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등 지역 축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지만 사실상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보은군은 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을 공모하고 있다. 그러나 축제 추진위원 공모보다 우선 보은군 축제에 대한 전문기관의 컨설팅이 필요한 듯 싶다. 지역의 어떠한 것도 테마가 될 수 있지만 그 소재를 어떻게 개발하고 또 무엇으로 함축해 부가가치를 높여 활용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마을 잔치가 아닌 전통 문화계승과 관광상품화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한 축제 탄생을 기대해본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