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천공장 보은이전 관련
화전주민 ‘절대 반대’ 군에 진정
2004-01-10 송진선
그동안 주민들은 인천공장 이전을 반대해왔는데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건축허가를 해준다면 보은군이 주민들을 버리는 것이라는 것.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그동안의 폭발사고 및 수질 오염 사고로 인해 주민들의 정신적·심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인천공장이 입주하게 되면 연이어 여수공장도 입주, 전국의 화약공장이 모두 보은공장으로 합친다” 며 “공장이 확장되면 주민은 무서워서 살 수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군수님이 건축허가를 내주신다면 우리 주민들은 어떠한 고통과 시련이 따르더라도 기존에 있는 공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주민들은 또 “한화라는 한 회사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한 평생 이런 싸움을 해야 하느냐” 며 “우리들도 안전한 고향에서 살고싶고 고향에 뼈를 묻고 싶다”고 인간적 비애감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인천 화약공장은 인천 시민들이 추방을 하려고 하는데 우리 군은 왜 입주를 하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며 “화약공장이 보은에 있다고 보은군이 발전할 것이라고 마을 주민들은 한 사람도 믿지 않는다”고 불신을 나타냈다. 군은 이에 대해 보은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심사 숙고해 최종 결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한화는 부채비율 감소 등 회사 경기가 전반적으로 호전됨에 따라 인천공장 부지 매각의 조급성이 사라져 당초 수립했던 이전일정보다는 다소 여유가 생겨 주민들과 소강상태를 가지며 인천공장 이전문제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