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활동 잠정 중단 선언

지난 7일 ‘이순종 사장 약속 믿겠다’ 성명서 발표

2003-12-13     곽주희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활발하게 활동해 왔던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군민 대책위원회가 각종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주)한화 보은공장 추방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범대위 사무실에서 김인수 상임위원장과 김연정, 이영복, 최석주 공동위원장을 비롯, 부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대위 활동 잠정 중단 성명서를 발표했다.

범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한화그룹 부회장겸 한국화약 대표이사 이순종 사장이 ‘보은군민이 원하지 않으면 인천공장 이전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보은공장도 타 지역으로 이전하겠다. 의견 제시한 것에 대한 보은군수의 최종통보를 기다리겠다’고 말한 약속을 믿고 대책위 활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범대위는 “그동안 서명운동, 규탄대회, 보은공장 정문 앞 시위, 촛불집회, 한화 본사앞 1인 침묵시위 등 4만 보은군민과 30만 출향인들이 보은을 사랑하는 의지에 힘입어 이같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하고 “만약 (주)한화 측이 보은군민의 뜻을 저버리고 한화직원 및 일부 직원들을 선동해 인천공장을 보은으로 이전시키려 할 경우 4만 보은군민과 30만 출향인의 뜻을 재집결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범대위는 “보은공장 이전에 따른 경기침체를 염려하는 척하면서 군민들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가는 토호세력들이 주장하는 여론조장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장인 민선군수가 군민화합을 바탕으로 해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수 상임위원장은 “한화 인천공장 이전 반대 및 보은공장 추방이라는 결과를 얻어냄으로써 4만 보은군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보장받고 지역개발의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 며 “대책위 활동에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주신 4만 군민과 30만 출향인들에게 감사드리고 다시는 이와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