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리 대책위 군수 면담
“찬성하는 사람 화전리로 보내달라”
2003-12-13 송진선
“왜 한화 보은공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을 위해 아무 이해관계 없는 화전리와 법주리 주민들이 불안한 생활을 해야 하느냐”며 주민들은 한화 인천공장 이전 반대는 물론 보은공장까지 이전을 촉구했다. 더욱이 한화공장 경계지역인 화전리와 법주리에 철조망 울타리를 치고 감시초소를 설치했는데 공장 보안을 위한 것이지만 주민들도 24시간 감시를 받는 것 아니냐며 인권 침해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은 한화 인천공장 이전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1주일만 화전리에 와서 살아보라고 하고 싶다며 폭발 실험으로 인해 교전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가 얼마나 큰지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의 편안한 생각이라며 보은공장 이전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고향 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한화를 위해 고향을 등질 수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에 개최된 한화 인천공장 보은이전 관련 토론회에서 화전리 주민들은 토론회에 참석, 한화 인천공장 이전공장 이전을 반대하며 보은군이 인천공장을 받아들이면 주민들은 어떠한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