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나게 가는 가정과 건강
제환명(탄부 평각)
2003-12-06 보은신문
인생의 초점이 풍요로운 인생을 향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모두 앞만 보고 뛰는 풍조에서 혼자 본체 만체 하기도 어려운 그런 세상은 아닌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더 큰 틀 속의 사회를 지향하는 곳을 만들어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그런 사회로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인가?
돈과 명예 사랑 다 소중한 것은 틀림없지만 사실 가정과 건강보다 더 우선되는 것은 없다. 가정이란 무엇인가? 생명을 낳고 보호하는 곳이며 서로 희생하며 협력하는 최소단위의 사회집단의 터전이랄 수 있다.
또 무엇보다 건강과 바꿀 수 있는 이세상의 귀중한 그 무엇은 아무 것도 없을진대 요즈음 젊은이들이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근력이 허약한 비대한 몸뚱아리를 느낄 때가 너무나 많다. 왜 그럴까?
실은 가정이 허약하고 인간들이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며 중병을 앓게 만들어가고 있다. 부모는 물질 추구에 전력을 다하고 자녀에게 제일만을 강요하면서 하나뿐인 아들과 딸들에게 무절제한 사랑과 관심을 퍼부어 대는 대접만 몰두하니 나만 알고 남이야 어떻게 되던 상관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의지만 부족하게 하고 점점 어긋나는 일들이 판치는 것이다. 담배와 술, 오락에 열중하며 물질의 충족을 위해 온몸을 받치니 몸인들 성하겠는가?
한국인들의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고 이대로 방치하면 우리 후세는 더 많은 고통으로 신음하게 될 것이다. 겨울방학부터라도 자녀들에게 꽉 차있는 공부와 지식만을 넣는 학원 스케줄을 끊고 가정의 할 일과 봉사 활동을 하도록 고난체험을 시켜 심신을 단련케 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본다.
부모들은 옛날 참 가정으로 돌아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는 것처럼 살아 갈 수 있을까? 고심하며 작금의 사회를 바꾸는 방도를 찾아 봄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