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아 김수경 국가대표 발탁
전국 랭킹 1위,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2003-11-01 곽주희
김 선수는 지난 5월 16일 열린 1차 국가대표 선발전겸 제19회 전국 회장기 대회에서 399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8월 29일 열린 2차 선발전 및 제28회 육군참모총장기 대회에서 398점으로 우승을, 10월 11일 열린 3차 선발전겸 제84회 전국체전에서 399점으로 우승, 10월 24일 열린 제4차 선발전 및 제12회 경찰청장기 대회에서 397점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5개 대회에서 합계 1988점, 평균 397.6점을 기록, 전체 373명 중 1위를 마크했다.
올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김 선수는 7월 세계월드컵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등 차세대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일찌감치 달고 다니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국민은행으로 진로를 정한 김 선수는 원남중학교 때 사격을 시작, 그동안 내세울만한 입상경력 하나없는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한 결과 대기만성이라고 했던가 뒤늦게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빛을 발휘했다.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되신 어머니 이희정(56)씨가 식당일과 조그만 회사에 다니면서 자신과 동생 현숙(16, 보은여중 3학년)양을 힘들게 키워오신 것을 생각해서 김 선수는 더욱 이를 악물고 훈련에만 전념, 국가대표라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했다. 고진감래라 했듯이 이번 김 선수의 국가대표 발탁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김 선수는 “어머니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지도해 주신 코치,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며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죽전2리 20만원짜리 월세방에 3식구가 살지만 김 선수는 나보다도 못한 사람들도 많다라고 생각하고 항상 얼굴에 환한 미소로 머금고 생기발랄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제는 어머니의 고생을 덜고 자신만의 힘으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