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초 수중 생태학습장 준공

66년된 연못에 수련꽃 50종, 어패류 10종 입식

2003-11-01     곽주희
66년간 방치되어 오던 연못을 개보수해 학생들의 수중 생태학습장으로 만들어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회인초등학교(교장 이병건)에서는 10월 23일 양승학 교육장을 비롯, 군내 초등학교장 및 학부모, 총동문회,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수중생태학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준공식과 학예발표회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식전행사로 생태학습장의 표석을 제막하고 수중생태 가족 구성원이 될 어패류를 방생하는 의식을 치루웠다. 수중 생태학습장은 ‘반월지’라는 이름으로 1938년에 조성된 연못으로 66년간 석축이 무너지고 바닥이 메워져 방치된 상태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연못을 살리려는 노력했지만 예산관계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중 도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아 8월 14일에 공사를 시작해 10월 6일 완공, 10월 23일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수중 생태학습장은 630㎡(190평)로 연못의 바닥을 준설한 다음, 주변 120m를 돌로 쌓고 수련 48종, 연 8종, 창포, 개구리 밥 등 식물과 비단잉어, 붕어, 미꾸라지, 버들치, 논우렁이, 다슬기, 참개구리, 청개구리 등 어패류 10여종의 수중 생물을 입식했으며, 경관 조성을 위해 연못 주변에 4종류의 철쭉을 심었고 관람 편의를 위해 산책로에는 분쇄석을 깔았다.

특히 총동문회에서도 모교사랑으로 표석 설치비 350만원을 지원해 ‘반월지’라는 표석을 연못 가운데 세우고, 후면에는 ‘반월지 맑은 물에, 송정봉 푸른정기, 높은 꿈을 담았네’ 라고 어린이들에게 높은 꿈을 기대하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이병건 교장은 “오랜 세월동안 동문들과 애환을 같이해 온 연못이 새단장을 해 동문들의 추억의 장소로 영구히 기억될 것” 이라며 “50종에 가까운 다양한 수련꽃은 학교의 명소를 넘어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여지며 앞으로 학생들의 아름다운 정서 함양은 물론 수중 생물과 더불어 흥미있는 생태체험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