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등산대회 성공적 개최
전문 산악인 500여명 속리산 단풍에 취해
2003-11-01 송진선
더욱이 이번 대통령기 등산대회는 월악산 등 다른 지역과 경합을 벌여 속리산이 선정된 것으로 대통령기를 개최한 곳이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충북 산악연맹 소속인 보은 속리산악회 김호동(대한미건 대표) 회장은 36회를 맞는 동안 속리산에서는 처음 개최된 것으로 충북에서 개최될 차례가 되도 다른 지역이 선정될 여지가 높기 때문에 속리산이 다시 개최지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36년이 지나야 가능할 수 있는 대단한 대회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각 시도 연맹을 대표해서 출전한 전문 산악인을 포함해 김상현 대한산악연맹회장 등 연맹 임원 등 대회에 참가한 500여명은 대회를 치르면서 만추의 속리산에 흠뻑 취했다. 김영오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박종기 군수 등 군내 기관단체장과 충북 알프스를 개발한 정중환 전 보은군 부군수도 참석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격려했고, 잔디광장에서 장비 점검을 받느라 진열한 각종 장비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속리산을 찾은 일반 관광객들에게 단풍으로 물든 속리산만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통령기 등산대회는 목표지점까지 완주하는 일반 등산대회와는 달리 필기시험, 암벽등반, 응급처치, 막영, 장비점검 외에 수정초등학교 뒷산에서 목표지점을 표시한 지도를 들고 나침반을 이용해 목표물을 찾는 독도 테스트가 있었다. 또 완전 군장을 하고 구보를 하는 군인들처럼 태평휴게소에서 잔디광장인 본부까지 비상식량, 의류, 등산장비 등 15㎏에 달하는 배낭을 메고 달리기를 하는 체력테스트를 본 일반 등산객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밖에 3시간내 본부→세심정 휴게소→비로산장→봉황대→상고암을 거쳐→배석대→상환암→학소대→세심정 휴게소→본부로 돌아오면서 퀴즈를 푸는 운행테스트 시간은 참가한 선수들이 황금소나무도 감상하고 단풍으로 뒤덮인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간이 됐다. 산악등반 실력뿐만 아니라 대원간 화합도 테스트 한 이번 대회에서 종합 우승은 대구광역시 산악연맹이, 2위는 부산광역시 연맹, 3위는 충북 산악연맹이 차지했다.
부문별 우승은 △고등부 : 경북 영일고(남), 대구 경상여고(여) △대학부-부산 부경대(남), 대전 보건대(여) △일반부 : 대구 로체 8516(남), 부산 한국 등산클럽(여) △장년부 : 부산 한국 등산클럽(남), 알파인 클럽(여)이 차지했다. 한편 고등부 우수상을 수상한 팀은 해외 대회 출전의 특전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