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관리공단·법주사, 어긋난 톱니바퀴?
주민의견 수렴안돼 탁상공론 여지커
1995-12-30 보은신문
더구나 법주사나 관리공단의 조정안이 기본적으로 상반되는 의견이 있어 지역의 의견이 결집되지 못하고 계획과 구상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결국 이날 대토론회가 참석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는 마련했지만 목적이나 의도보다는 지역현안과 주민들의 의견반영을 당국에 촉구하려는 의도가 희석되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참석주민들은 당국이 마지못해 현재 계획하고 있는 공원계획 조정안의 구상이나 방향정도만 제시해준 것에 그친데다 그나마 주민의견반영을 위해 지역별 추진위원회 구성 제의도 나왔지만 시기가 촉박해 의견수렴여부도 미지수인등 맥빠진 토로회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상충된 조정안은 민판동개발문제였는데 법주사에서는 교양공간으로서 자연학습장이나 청소년수련마을, 노인휴양공간으로 활용한다고 밝힌데 반해 관리공단측에서는 현재의 상수원을 민판동쪽으로 이저하고 기존상수원 수량을 이용 4계절내내 계곡에 물이 흐르게 하고 탐방객들에게 개방한다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또한 주민들은 민판동은 현재 속리산원주민들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만큼 축산등을 할수있도록 이 지역을 공원지역에서 해제하던지 아니면 집단시설지구를 확대해 관광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처럼 민판동 개발문제에서부터 법주사와 공단간의 의견이 상충되고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치 않고있어 지역여건을 최대한 살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군의 조정의견을 확정 내무부의 국립공원계획 변경시 반영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6년에 변경된 국립공원 계획은 10년이 되는 내년 7월 그 타당성여부를 검토하고 공원계획 변경에 반영시키도록 되어있다. 한편 내년 1월 중순경 군, 관리사무소, 법주사와 유관단체는 공원계획 변경안을 협의하고 이를 취합한 군은 1월25일쯤 공원계획 변경내용을 내무부에 요청할 게획이다. 다음은 이날 대토론회에서 밝힌 구성을 정리한 것이다.
<군>
그간 주민의견을 취합해 공원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상판리 일대를 집단시설지구로 확대개발후 위락시설단지로 조성하고 기존 취락이 조성된 구역까지 보호구역을 축소하고 도시게획을 재정비하는 방향으로 상판리 일원의 보호구역 경계조정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미 수립되었던 사업중 청소년야영장 및 심신수련장, 케이블카, 대목, 만수, 삼가 구병리의 민박촌 조성 꽃길조성, 불교회관, 만수리야영장, 구병산, 삼가저수지, 천황봉, 법주사로 이어지는 등산코스 개발, 소형주차장 확장, 삼가제2지구의 집단시설지구 조성, 삼가지구-정이품송간 도로개설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추가로 외속 서원 일대를 공원구역에서 제외시키고 상수원을 민판동으로 이전하고 현상수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민판동 주변위락단지 설치문제도 검토한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관리사무소>
△세심정 - 문장대간 현대화된 휴게소를 신설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비로산장의 규모 및 시설을 설비확장해 산장을 명소화하고 상수원을 민판동으로 이전한다.
△ 법주사일원의 집단시설지를 전시관이나 박물관등을 시설하여 불교성전화시킨다.
△ 현 집단시설지구를 자연발생적으로 확장시켜 소득수준이 향상된 현대관광기호에 맞게 시설을 현대화 시킨다.
△에밀레박물관을 수학여행단의 견학장소로 활용키위해 확장한다.
△10만여평 규모의 자연동물원을 현소규모동물원 위치에 만든다.
△7천평 규모의 소공원을 정이품송주변에 조성하고 소공원과 집단시설지구간에는 코끼리 열차를 운행 연결시킨다.
△만수리일대는 민박촌과 휴양촌으로 개발하고 오토캠핑장을 마련 여름피서객들을 수용하되 환경오염을 우려 현재 계획중인 가족호텔 건립외에 확장은 어렵다.
<법주사>
△관광호텔, 소형주차장, 야영장 일대는 문화공간으로서 박물관, 전시관, 회의관 등이 있는 불교문화회관을 조성하고 인공연못등이 있는 명상의 숲과 명산센터를 만든다. 아울러 청소년들이 문화예술활동을 할수있는 청소년문화센터를 조성한다. 또한 야생화계곡을 만들어 법주사를 성역화시키는 일환책으로 집단시설지구와 법주사와 완충지대를 만든다.
△민판동 일대는 교양공간으로서 청소년수련원, 자연학습장, 노인휴양촌, 가족단위의 주말농장을 조성한다.
△현집단시설지구는 위락레저 유흥공간으로 가족호텔이나 여관을 현대화하고 실내첨단 오락시설을 도입하는 한편, 스포츠공원, 꽃공원, 토속음식촌, 쇼핑촌, 관광정보광장, 풍물마당등을 조성한다.
△현 주차장 아래는 서비스공간으로 소형주차장을 신설하고 운송수단으로 집단시설지구와는 모노레일들을 깔아 운송수단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