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청정지역 입증

보은 어암 누에마을로 선정, 15호 3만5000여평 상전 경작, 춘기만 2억여원 소득

2003-10-11     송진선
보은군이 다시 한 번 전국의 청정지역임을 입증했다.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전국 각 도의 잠업전문가의 현지조사 결과 환경보호의 공익적 기능을 겸비한 청정지역 양잠적지로 보은읍 어암리가 선정된 것. 지난 10일 박종기 보은군수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 류강선과장, 대한잠사회장 등과 이용희 민주당 최고위원, 잠업농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입구에 청정지역 누에마을 입간판을 설치,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김태수 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부터 청정지역 양잠적지 평가단에서 수여한 청정누에마을 인증서를 전달받은 양잠농가들에게 박종기 군수는 “전국에서도 제일 아름답고 깨끗한 청정보은지역에서 생산되는 누에는 약효도 전국제일이며 앞으로 전 국민들은 합성수지 섬유에서 면사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돼 소득이 기대된다”며 어암리를 중심으로 잠업진흥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했다.

80년대만 해도 농경지의 90%이상이 뽕나무밭일 정도로 거의 모든 농가가 양잠업에 종사했으나 90년대 들어 값싼 중국산에 밀려 양잠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 현재는 15농가가 약 3만5000여평에서 150상자의 누에를 사육하는 전국 제1의 양잠 단지로 이름나 있다. 이는 군내 생산량 375상자의 40%에 해당되는 규모로 누에분말, 누에환, 동충하초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생산, 올 봄에만 2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보은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어암리를 대단위 잠업 주산단지로 육성하고 동충하초를 비롯한 기능성 양잠산물 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대 보급하여 양잠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