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농협 풍물패 ‘보은 들노래’

충북 민속 경연대회 장려상

2003-10-11     송진선
수한농협 해돋이 풍물패(회장 박재열)가 시연한 ‘보은 들노래’가 지난 7일 제천시민 광장에서 개최된 제 10회 충북 민속 예술 경연대회에서 장려상(4위)을 수상했다.

보은군 대표팀으로 충북도 대회에 출전한 50여명의 해돋이팀 단원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을 하느라고 했지만 연습기간이 짧아 ‘보은들노래’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성원을 보내준 모든 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래도 단원들은 “지난해 5위에서 4위로 한단계 발전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은 들노래는 민중들이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로 오랜 기간 지역에서 주민의 삶과 함께 해온 민요다.

노래, 연기 등에 대한 고증을 거쳐 새롭게 구성된 보은 들노래는 모찌기와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로 분류되었다. 이중 매는 소리는 ‘어러허야 저러한다’라는 후렴이 있고 모찌는 소리와 모심는 소리보다 빠르고 경쾌해 노동으로 인해 피로에 지친 농민들의 심신을 단숨에 잊게 해준다.

또한 농사일이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풍장과 함께 단원들이 다함께 ‘쾌지나 칭칭 나네’ 노래를 신명나게 부르는 것으로 마감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구경꾼들도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마당이 펼쳐지는 대동놀이의 성격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