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살겠다 이주대책 세워라

내북면 법주리 주민, 지난 7일 결의대회 개최

2003-10-11     곽주희
내북면 법주리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전인성)는 지난 7일 마을 인근에 위치한 (주)한화 보은공장을 항의방문, 집단 이주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법주리 및 화전리 주민 90여명들은 (주)한화 보은공장 앞 도로에서 ‘한화반대’,‘결사반대’라는 머리띠와 ‘환경 파괴하는 한화는 물러가라’, ‘더 이상 불안해서 못살겠다’,‘이주대책 세워라’, ‘생존권을 보장하라’등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지난 91년 (주)한화 보은공장이 이웃 염둔으로 들어선 뒤 십 수년간 폭발, 소음, 진동으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로 인한 고충은 실로 막대했다”며 “인천공장 이전 증설에 따른 완전 이주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 사항이 성취될 때까지 결사항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은 “인천공장 이전 확대 증설은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사업 형태이다”며 “이전문제가 야기될 때 일차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의견 청취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심한 모멸감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법주리 주민대책위 전인성 위원장외 4명은 (주)한화 보은공장을 방문, 강석조 공장장에게 이같은 내용이 적힌 주민요구서를 전달했다.

이에 강석조 공장장은 “한화 보은공장 입주이후 인접지역에 거주하는 법주·화전리 주민들의 직·간접적인 피해에 공감한다”며 “차후 협상시 고려할 것으로 이주대책은 당장 결정할 사항이 아닌 만큼 본사에 보고한 후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