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위해 부른 '내리사랑'

최석주씨, '그 아픔의 …' 출간

1995-12-23     보은신문
[내속] 애뜻한 부성애가 담긴 편지와 일기글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속리산번영회장 최석주씨(50, 내속 사내).

'그 아픔의 세월은 가고'란 제목으로 출간한 책속에는 두자녀를 키우면서 겪었던 고통과 애환, 입시전쟁을 함께 치러가면서 느꼈던 부모와 자녀의 심정이 편지와 일기에서 상세히 묘사되고 있다.

비록 정돈되지 않은 문맥과 거칠은 문체지만 한 가정이 겪어야 했던 시련을 사랑과 인내로 극복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서술한 가족사이다. 최석주씨는 "글쓰는 재주도 없고 문학에 관한 지식도 없이 또, 대단하지도 결코 자랑스럽지도 않은 이야기를 썼습니다. 다만 자식에 대한 애정과 책임이 나이가 들수록 늘어만 가는 똑같은 아비의 마음을 함께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고 겸손해 한다.

하지만 이책을 읽는 사람들은 슬픔과 기쁨을 정제하면서 좌절하거나 후회하지 않는 삶의 모습들을 소비하게 이야기한 내용에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최씨는 지난 18일 속리산 관광호텔에서 지인들과 출간기념 오찬회를 마련하고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