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규격 롤러스케이트장 조성

9월30일 기공식, 20여억원 들여 내년 8월 개장

2003-10-04     곽주희
보은군 보은읍 중동리 동광초등학교 옛 학림분교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롤러스케이트장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보은이 롤러인구의 저변 확대는 물론 롤러의 메카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은출신 롤러 선수들이 전국소년체전 및 전국체전, 문화관광기 롤러대회 등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둬 충북팀이 전국 정상권으로 진입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나 국제 규격의 롤러 스케이트장이 없어 큰 경기를 앞두고 청주나 논산 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불편을 겪어 롤러 스케이트장의 건립이 절실했었다.

이에 보은교육청(교육청 양승학)에서는 9월 29일 김천호 도교육감과 이상일 도교육위원회 의장, 박종기 군수를 비롯, 도내 체육계 인사, 학교운영위원, 각 학교장, 군내 기관단체장,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 롤러스케이트장 기공식을 가졌다. 보은교육청에 따르면 국내·외 각종 롤러스케이트 대회 유치와 지역 유망선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폐교된 동광초 학림분교에 20여억원을 들여 국제규격의 롤러스케이트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롤러스케이트장은 대지면적 1만7095㎡(5171평)에 경기장 트랙 200m 링크(5013㎡)와 연습트랙 250m(폭 4m), 본부석 및 관람석, 관리동(474㎡ 124평), 숙소동(288㎡ 88평), 자주식 주차 56대와 휴게공간 및 기타부대시설 1식 등이 들어선다. 보은교육청은 기공식과 함께 올해 5억원으로 공사에 착수, 2004년 5월 준공할 계획으로 8월쯤 개장식과 함께 개장기념 전국 롤러스케이트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한편 군에는 지난 94년 창단된 동광초등학교 롤러부를 비롯해 보은중·보은여중에 롤러부가 있으며, 올해 치러진 3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강정오(11, 동광초 5)군이 2000m릴레이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31회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전호식(12, 동광초 6)군이 500·1500·2000m릴레이에서 금메달 3개와 이정윤(15·보은중 3)군이 1000m와 T 300m에서 금메달 2개 등 금메달 5개를 비롯한 7개의 메달을 획득해 보은의 위상을 드높였다.

교육청 관계자는 “롤러 스케이트장이 건립되면 전국 대회 등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 속리산과 연계해 타 시·도 선수단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는 등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와 군내 롤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통한 전국 정상권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