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안내 주민 당초 예상 뒤집어

행정구역개편 의견조사 결과 보은아닌 옥천 선택해

1995-12-02     송진선
옥처군 청성면 5개마을과 안내면 오덕1리의 보은군 편입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보은군과 옥천군의 싸움에서 옥천군 주민들은 보은에게 참패의 결과를 안겨주었다. 당초 청성지역이나 보은군의 추진위원들은 안내면의 경우 무난하게 편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청성지역은 55:45로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의견을 완전히 뒤집었다.

주민의견 조사에서 51%이상이 찬성하면 본격적으로 편입을 추진하게 되나 지난 11월29일 충북도 주관으로 실시된 행정구역 조정에 따른 주민의견 조사에서 옥천군 주민들은 찬성보다는 반대의견에 자신들의 표를 던졌다. 이날 주민의견 조사에 응한 마을은 대안리의 안티, 귀평, 귀곡과 도장리의 도곡, 마장 능원리의 두릉, 망월, 신기로 법정 3개마을에 행정 8개마을로 총 3백69가구이다.

또한 안내면 오덕1리 38가구였다. 편입대상 지역이 넓었던 청성지역의 경우 대안리인안티와 귀곡, 귀평은 아예 주민의견 조사에 거부의사를 표시, 응하지 않았다. 나머지 신기, 도곡, 마장, 망월리는 찬성이 32%에 불과하고 오히려 반대의견을 낸 주민이 65%에 육박했다. 80~90%이상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 안내면 오덕1리도 오히려 반대의견이 60%를 상회했다.

옥천군 지역 주민들이 보은군 편입을 추진하게 된 경위는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상치됨으로 인해 불편이 따르자 생활권으로 행정구역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삼승면 원남리와 보은읍을 생활권으로 하고있는 이들지역은 옥천군 청성면과 안내면에서 보은군 삼승면으로 편입되기 위해 구성해 적극적으로 보은군으로 편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결과가 보은군 편입반대로 나타나 청원지역 및 안내면 오덕리 주민들은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서로 다름으로 인해 겪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게 되었다. 청성지역의 보은군 편입을 추진했던 추진위원들은 농약은 삼승면에서 구입하면서 민원서류 하나 떼자고 옥천군을 선택한 것은 그동안 행정구역이 다름으로 인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지적하며 아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