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명이 함께 먹는 비빔밥 축제
속리산 관광협의회, 가을한마당 행사때 선보여
2003-09-27 송진선
그렇다면 밥을 비빌 수 있는 비빔밥 그릇은 얼마나 클까? 현재 대전 한 공장에 제작을 의뢰한 비빔밥 그릇은 스테인리스로 직경 3m50㎝, 그릇의 깊이가 1m20㎝에 이른다. 무게와 크기 때문에 사람이 옮길 수 없어 크레인으로 옮겨야할 정도다. 이쯤되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기록이 되지 않을까.
이 진기한 풍경은 속리산 관광협의회(회장 이동락)가 10월11일부터 12일까지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개최하는 가을한마당 행사때 벌어진다.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음식업조합(조합장 우창제)과 숙박업조합(회장 이동락)과 공동으로 집집마다 밥과 반찬 한 두 가지씩을 준비해 잔디공원에서 한꺼번에 비벼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속리산 산채 비빔밥 큰 잔치는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재미있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후덕한 인심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가을한마당 행사를 시작으로 비빔밥 큰잔치는 매년 개최해 속리산 고유의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대형 비빔밥 그릇은 10년 주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가을 한마당 행사는 11일 오후 2시부터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펼쳐지는데 공군 사관생도들의 군악대 퍼레이드가 축제의 서막을 알리며 지역을 축제의 열기 속으로 빠뜨린다. 오후 3시부터 관광객 가족과 함께 하는 가족 노래자랑이 펼쳐지며 오후 6시부터 문희옥, 임주리 등과 같은 대중가수가 함께 하는 가을 음악회가 열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불꽃놀이에 이어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야외 영화를 상영,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 1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속리산 농악팀의 풍물놀이가 열리며 낮 12시 2003명 산채비빔밥 큰잔치가 있다. 오후 1시 30분부터 풍자와 해학이 담긴 송이놀이가 시연되고 청주 씨알누리팀의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청소년 및 관광객이 벌이는 댄스경연을 끝으로 올해 가을 한마당 행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속리산관광협의회 이동락 회장 등 임원들은 “2003명이 먹는 비빔밥 잔치 등과 같은 이번 가을 한마당 행사가 관광객이 줄고 있는 속리산을 대외에 널리 알려 관광객이 많이 찾은 과거의 명성을 찾아 관광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