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세우기에 너도나도

기관단체 팔걷고 지원 농민한숨 거둬

2003-09-20     송진선
일조량 부족 및 저온 등 기상여건이 나빠 생육에 크게 지장을 받은 벼가 이번에는 태풍으로 인해 쓰러져 농민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단체가 도복된 벼세우기 한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군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해 군내 전체에서 157.9㏊가 도복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등숙기에 접어든 시기여서 벼 세우기 작업이 늦어질 경우 낱알에서 싹이 나는 등 피해가 커짐에 따라 농민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이같은 농민들의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 군내 기관이 십시일반으로 일손돕기에 나서 9월19일 현재 90%이상 복구를 마친 상태다.

△보은군(군수 박종기)은 각 실과의 담당 면으로 출장 피해가 큰 지역에서 실과 및 읍면 직원들과 함께 일손돕기를 펼쳤다. 지난 16일 환경과 직원들은 담당면인 내속리면 직원들과 함께 갈목리에서 일손돕기를 했고, 사회경제과는 17일 회남면 직원들과 남대문리 양형석씨의 논 0.4㏊에 대해 벼 세우기 작업을 펼쳤고 문화관광과는 외속리면 봉비리에서, 행정과는 산외면 중티리에서, 기획감사실은 16일과 17일 삼승면 송죽리 강태하씨와 최낙영씨의 논에서, 주민자치과는 수한면 직원과 함께 후평리에서, 건설과는 16일에 이어 17일까지 마로면 갈평1리와 원정1리에서 쓰러진 벼세우기 작업을 펼쳐 농민들의 한숨을 덜어줬다.

또 농림과는 16일과 17일 탄부면 임한리 김상근씨 소유의 논 0.5㏊에서 대한 벼 세우기 작업을 벌였으며, 재무과 직원 25명은 지난 16일 보은읍 성주리 구만조씨의 논에서, 종합민원실도 17일 10명의 직원이 내북면 대안리에서 도복벼 세우기 작업을 실시했다. 농업기술센터 직원 35명도 16일 회북면 오동리 이헌용씨의 논에서 벼 세우기 일손돕기를 했고, 보건소 직원도 17일 수한면 광촌리 최삼일씨와 산척리 조이현씨의 논 0.2㏊에 대해 벼 세우기 작업을 벌였다.

각 읍면에서는 군청 직원들과 일손돕기 한 것을 비롯해 자체적으로도 벼 세우기 작업을 벌였는데 보은읍은 지난 15일과 16일 강신리 한광석씨의 논 0.2㏊에서, 회북면은 16일 오동리 오득표씨의 논 0.1㏊에서, 내북면은 화전리 도전씨의 논 0.2㏊에서, 탄부면과 산외면 17일 각각 평각2리와 길탕리에서, 삼승면 직원 10명도 17일 상가리 김찬배씨의 논에서 쓰러진 벼 세우기 작업을 했다.

△보은 경찰서(서장 김종해) 경찰, 전의경 등 20여명은 지난 15일 탄부면 벽지리 조신희씨의 논 0.3㏊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한 것을 비롯해 16일에는 탄부면 덕동리 이성현씨의 0.3㏊에서 일손돕기를 했고, 17일에는 산외면 문암리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벌였다.

△제 503 전경대원들도 18일과 19일 총 150명이 삼승면 송죽리에서 쓰러진 벼세우기 등 대민 지원사업을 벌여 농민들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

△2201부대 3대대(대대장 김태주) 장병들도 지난 15일 50명이 보은읍 수정리 0.3㏊에서 쓰러진 벼세우기 작업을 벌인 것을 비롯해 16일에도 50명이 대민 지원으로 나왔고, 17일에도 70여명이 보은읍 길상리 등지에서 쓰러진 벼 세우기 작업을 벌였다.

△농업기반공사 보은지사(지사장 박승호) 직원 15명은 지난 15일 보은읍 수정리 박재현씨의 논 0.3㏊에서 쓰러진 벼 세우기 일손 지원을 했고, 16일에는 회북면 고석리 이성하씨의 논 0.3㏊의 벼 세우기 작업을 벌였다.

△내북면 농협, 면대, 우체국 직원 13명도 지난 16일 농가 일손돕기 대열에 동참했고, 내북중학교 학생 30명도 쓰러진 벼 세우기 봉사활동을 벌여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보은자영고 학생 30명도 도복 벼 세우기에 앞장섰고, (주) 한화보은공장에서도 직원 20명이 서지리 김곤씨 소유의 논에서, 보은교육청 직원 20명과 보은농협 산외지소 직원 6명도 산외면에서 각각 도복벼 세우기에 나서 농가로부터 고마움을 샀다.

△보은군 마로면 출신 박경국씨가 국장인 충북도 경제통상국 직원 45명은 지난 19일 탄부면 평각리 이금용씨의 논 400평에서 쓰러진 벼 세우기 작업을 벌여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