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김홍운 도의원 한화 인천공장 이전관련 의정활동

“한화는 주민을 불안케 한 책임있다”

2003-09-20     송진선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으로 보은 2선거구인 정상혁 도의원이 한화는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책임이 크다는 인식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지난 16일 정상혁 도의원은 김홍운(보은 1선거구) 도의원, 산업경제위원회 전문위원과 함께 한화 보은공장(공장장 강석조)을 방문, 강석조 공장장 등을 대상으로 한화 인천공장 이전과 관련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본회의에 보고하고 충북도 등을 통한 다각적인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거나 도의회가 범도민적으로 반대운동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못박았다.

특히 안전 및 한화의 보은지역 기여도 향후 그룹 차원의 지원계획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인 정의원은 증축에 따른 안전 시설 및 그 운영 시스템, 환경영향 평가 및 신·증축계획에의 영향권 범위, 보은공장 안전성 검토기관, 인천공장의 보은이전을 가정했을 때 한화가 보은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 계획 등에 집중 질의했다.

그러면서 정의원은 화약공장이 위험시설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한화는 방위산업이라는 특성을 내세운다면 설득력이 없다며 국책사업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주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며 구시대적 기업관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인천공장의 보은이전이 한화측에서는 이미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받은 곳으로의 이전이고 또 경영합리화 차원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인천시민들의 민원에 의해 쫓겨나오는 것 아니냐며 보은도 사람 사는 곳인데 이를 감안하지 않는 것은 보은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질타했다.

이와함께 한화의 보은 입주후 보은 지역발전에 기여한 실적이 주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만약 인천공장의 보은 이전계획이 확정된다면 한화 그룹의 기존 공장 중 무공해 공장을 이전할 계획 및 골프장이나 콘도, 호텔 등 관광레저산업을 속리산 주변이나 대청호 등지에 투자할 계획, 지역 농산물 구매 계획, 인재양성을 위한 육영사업 계획, 사고발생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는 주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계획, 근접 거리에 있는 회북면에 대한 지원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대해 강석조 공장장은 보은으로 이전할 제품은 불이 날 경우 폭발하지 않고 타버리는 새로운 화약이며 각종 방호장치를 설치하고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며 국방부, 노동부, 소방서, 경찰청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연간 총 34회의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화는 정부 출자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아니고 이윤을 남겨야 하는 민간 기업이라며 이윤이 남아야 지역에 투자도 하는 것 아니냐고 전제한 뒤 관광레저산업 투자 등 그룹 차원의 지역 지원 등은 검토한 적 없다며 사업은 사업대로 진행하면서 지역 발전 방향 등에 대해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5일자 보은군으로부터 반려된 건축허가를 재신청하기 위해 반려사항인 안전성확보 문제 해결을 위해 용역을 집행중이고 행정심판을 청구해서라도 공장증축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