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부실임에도 준공검사
회남 남대문·조곡 주차장 식수대로 물안나와
1995-11-04 보은신문
그러나 회남면의 주민들은 조곡리의 주차장 화장실 및 식수대에서 준공검사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도 물이 나온적이 없으며, 남대문리의 주차장 식수대 역시 물이 나온일이 없고 화장실은 가끔 소량의 물이 나올뿐이라고 말했다. 또 식수대의 수도관 연결 역시 간이 정수시설조차 없이 거신교 아래 흐린 냇물을 그대로 퍼올려 공급하도록 설계된 문제뿐아니라, 평상시 수위에서 불과 3m 정도 높이에 펌프가 설치되어있어 지난 8월 장마때 침수된 이후 고장·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보은과 대전을 연결하는 571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식수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가 물이 나오지 않자 수도꼭지를 파손하는 사례가 있고 또 화장실 역시 물을 길러오기 전에는 청소가 불가능해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 보은의 관문에서부터 관광지역의 이미지가 깍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월27일 군의 관계자는 이에대해 "준공검사에 수도점검이 반드시 이루어지는 만큼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관리를 맡고 있는 면에서 전기료 부담때문에 모터 작동을 ㅈ중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두 주차장의 관리를 맡고있는 면의 관계자는 "주말이면 직원들이 물을 퍼날라서 청소를 하고 또 주변환경을 정리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며 "펌프 고장 이전에도 물이 나온적은 없다. 이문제를 계속 건의해왔으며, 전기를 끊은 일은 없다"고 밝혀 부실공사 임에도 통과된 준공검사에 대한 의혹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