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보다 나은 아이들

도 육상경기대회서 남중부 3위등 "꼴찌어른"과 대조

1995-10-28     송진선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청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교육감기차지 육상 경기대회에서 보은군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선수와 지도교사 및 소속학교 관계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출전한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도내 전 시군에서 달리기를 잘한다는 선수들만 출전해 겨룬 대회였는데 선수발굴도 어렵고 열악한 환경의 보은군 선수들이 이경기에서 국민학교 남자부는 종합 5위, 여자부는 종합 6위, 중학교 남자부는 종합 3위, 중학교 여자부는 종합 7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학생들이 거둔 성적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열렸던 도민체전에서 보은군이 거둔 꼴찌 성적에 비하면 도 육상대회에 출전해 학생들이 거둔 실력이 훨씬 우수해 주민들은 '어른들보다 애들이 낫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연습해 실력을 쌓아 도내에서 '육상 보은군'의 명예를 살려준 학생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도.

그러면서 선수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고 또이들 선수들이 졸업후에도 지역의 선수로 남을 수 있도록 기관 및 사회단체등 지역에서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대회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1위 : 윤보영(회인국, 80m) 최민섭(회인중, 8백m)

△2위 : 김미진(회인국, 80m) 안종수(보은중, 3천m) 강희중(보은중, 1백m) 김정란(보은여중, 1백m, 2백m) 전우현(산외국, 멀리뛰기) 김남식(보덕중, 원반던지기)

△3위 : 이기현(동광국, 높이뛰기) 안종수(보은중, 1천5백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