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고속도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고속도·철도없는 교통의 사각지대

1995-10-28     보은신문
보은은 철도·항공 교통의 발달없이 도로교통만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나마 고속도로가 통과하지 않는 교통낙후지역이다. '특히 현대산업사회는 신속한 물류와 사람의 이동을 요구하기에 도로-자동차 교통을 타시군 및 전국과 원활하게 연결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해방 당시 비슷한 발전상을 보이던 대전과 공주의 경우를 볼때 철도 및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대전이 그에 힘입어 큰 발전을 이룬것에서도 증명되며, 남부3군중 옥천과 영동이 철도 및 고속도로 경유에 힘입어 용이하게 개발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현재 보은은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과 청주·옥천·상주의 상호 왕래 이외에는 보은을 통과하는 교통량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즉 삼국시대 삼년산성이 군사적 교통의 요충지였고, 그 이후에도 장내리에 3만여명의 동학교도가 집결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전라·경상·충청을 잇는 중심지였던 보은이 현대에 와서는 고속도로 및 철도 등이 연결되지않아 교통의 사각지대로 방치된 것이다.


고속도로 유치의 필요성
그렇기에 무엇보다 보은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통현실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중에서도 점점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자동차-도로교통의 현실상 청주-보은-상주를 잇는 고속도로(총 80.5km)의 건설은 보은의 염원이라 할 수 있다. 고속도로가 개통될때 보은 경제, 사회, 문화의 각부문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부문별로 살펴본다.


▲관광
우선 관광객유치와 이들에 대한 편의 제공을 손꼽을 수 있다. 보은을 경유해 청주, 대전, 상주, 속리산 등 각 방면을 통행하는 차량은 평일 8천여대, 휴일 1만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룬 지난 21일과 22일에는 무려 4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관광차량들로 대혼잡을 이뤘다. 이처럼 연 관광객이 2백만명을 넘는 현실에서 고속도로의 건설은 속리산, 삼가저수지, 삼년산성, 만수계곡등을 연계하는 관광종합개발의 경제성을 더욱 증대시킬 전망이다.


▲산업
또 산업체 역시 보은은 교통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관계로 대단위 생산업체가 없으며 제조업등록 역시 충북도 내에서 증평, 제천에 이어 옥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2개소에 불과한 형편이다. 이에따라 고속도로 건설은 도로접근의 편리성을 가져와 산업체유치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돌아오는 보은
또 보은의 인구는 지난 6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이는 주로 자녀의 교육문제로 추정되는데 원활한 교통소통은 학생들의 원활한 교통소통은 학생들의 통학이 가능해지는 등 이농현상 및 오지유출 자금 등을 방지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그외 고속도로의 건설은 1일 생활권역을 넓히고 도시 상권을 쉽사리 이요할 수 있는 등 부수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상황
이러한 군민의 염원이 방영되어 고속도로의 건설은 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의 공약이었으며 12, 13, 14대 총선의 단골공약 이었다. 그러나 그 추진상황이 눈에 보이지 않자 군민은 지난 90년 8월 고속도로건설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가졌고 서명운동과 상경활동 등을 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2001년까지의 국토종합개발계획으로 추진되는 청주-보은-상주간 고속도로는 중앙기획위의 위선순위에서 밀리며, 93년말까지 16억의 예산으로 청원-문의면 마구리까지의 13.4km의 실시설계만을 마쳤을 뿐 올해 예산에는 총사업비 6천여억은 커녕 남아있는 60km의 실시설계 예산도 책정되지 않았었다.

이에대해 군의 관계자는 "96년 예산에 남은 구간의 실시설계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며, 설계를 마치는 대로 토지 매입 및 시공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2001년까지는 청주-청원-회인 I·C- 금굴-탄부 I·C-상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될 것임을 시사했다.


경쟁력 가오하 필요
그러나 고속도로의 개설이 마냥 이로운 것은 아니다. 다가온 1일 생활권시대에 대비한 적절한 대응과 준비가 없을 때 고속도로의 개설은 자칫 지역경제의 도시종속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첫째, 종합관광개발이 짜임새 있게 기획되지 못할때는 1일 관광코스로 전락할 수 있다.

둘째, 지역상권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때 몰려드는 도시 상권에 못할때 몰려드는 도시 상권에 종속 될 수도 았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한 대비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고속도로 개통시대를 향한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