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은 누구인가
류대열시(보은농공고 교사)
1995-10-28 보은신문
보은인은 보은자가 되는 보은관을 가지고 있다. 먼 탄부돌을 다듬어서 삼년산성을 쌓아 온 조상님네들! 일제에 항거하여 유명을 달리하신 무명용사의 숨결이 후손의 귓전을 자극하지 않는가. 오늘에 사는 보은인이여! 성을 쌓는 마음으로, 만세소리와 봉화올리는 마음으로 흰돌말에 물길여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오늘에 되새겨 후손의 도리를 찾는 은혜속에 살고 있음을 감각해야 겠다.
우리 보은인은 앉은 자리 누을 자리, 말 할 자리를 분명히 해왔다. 주인의식 같은 보은관을 가지고 살던 후손이다. 관이 확실하여 무명의 애국자가 많고 외계와의 경계의식이 강했다. 보은 땅에 씨뿌리면 끝까지 가꾸는 사람! 보은에 서당을 서원을 그리고 향교를 건립했던 후손들의 힘으로 많은 고등학교를 짓고 전문대유치설까지 운운한다. 문제는 보은교육인구가 타지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농촌에 빈집같은 느낌이다. 빈학교에 보은정신으로 알찬 학교로 가꾸기 위해 보은인의 아들과 딸이 교실과 실험실 그리고 등학교길을 메꿔야 하지 않겠는가?
은혜는 작은 것, 큰 것, 높은 것, 낮은 것 그리고 질감색체와 무게도 모두 측정되지 않는 순수하고 고매한 것이다. 개인 가정 국가에 따로 따로 편중된 은혜를 둥글게 돌게 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기에 이편 저편 따지기전에 자신의 수행이 앞서야 보답하는 보은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 보은인은 베프는 사람, 그베픔을 사람, 그베품을 받는 사람이 따로 없이 보은 정신속에서 살아왔고 살기 때문에 보본이 형성될 의미를 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은혜를 발견하는 사람은 보은자가 될 마음밭을 일굴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복을 짓고 덕을 싸ㅓㅎ을 수 있는 보은 사람인 것이다.
다시는 책하고 탓하고 욕하지 말자 이웃을 우러러 보고 원망하지 말며 칭찬하여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되새기자, 이어지는 군내 문화행사들! 민속 음악 체육 각종 축제 한마당의 발자욱 소리 함성소리 옷깃을 여미는 소리는 아름다운 마음의 표현이요 선율을 탄다. 대상이 없어도 도움을 주고 받은 마음, 은혜를 알고 갚는 마음, 원한을 풀고 존중하는 마음밭을 갈고 씨뿌리고 가꾸는 보시와 보토를 위한 봉사자가 되자. 선행공덕을 짓기 위해 과보에 의하여 만덕원만의 묘지를 갖추어 나타나는 부처가 보신불이다.
그 과정에는 보답하여 도움을 주는 보석과 은혜를 갚기 위해 힘을 다하는 보효가 있다. 오직 공덕에 보답하려는 보공과 더 큰 보국정신을 발휘한다. 보은인은 누구인가 報本과 보은관을 확립하여 보은의 보자 은자를 하나의 행동윤리의 의미로 생각해 보자.
<생각하며 삽시다>